COVID19 위기와 회계정보의 가치관련성

본 연구는 COVID19 위기 전후의 회계정보의 가치관련성을 분석하였다. 2020년 초부터 전 세계로 확산한 COVID19는 인류에게 새로운 형태의 공포와 불확실성을 가져다 주었고 이는 자본시장의 변동성을 급격히 증가시켰다. COVID19는 각국의 주가하락은 물론, 소비와 투자의 심각한 감소를 유발하였고 글로벌 공급망을 파괴하고 경기를 위축시켰다. COVID19로 인해 기업의 재무적 곤경은 악화되었고 각국은 기업에게 유동성을 공급하여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였다. 일반적으로 기업에게 재무적 곤경이 발생하면 청산가치와 자산포기가치를 제공하는 순자산의 가치관련성은 증가하는 반면, 성장성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익의 가치관련성은 하락한다. 하지만 COVID19로 인한 자본시장의 위기는 1997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와는 달리 전염병이라는 경제의 외적요소로 인해 출현했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연구 결과, COVID19의 확산 후 순이익의 가치관련성은 크게 하락하였으며 순자산의 가치관련성도 동시에 하락하였다. 이는 COVID19가 순이익은 물론 청산가치를 의미하는 순자산의 가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순이익의 가치관련성 하락은 영업현금흐름보다는 발생액의 가치관련성 하락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자본시장의 이해관계자들이 COVID19라는 위기하에서 발생액보다는 영업현금흐름에 대한 정보가치를 선호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바이오산업의 기업을 한정하여 가치관련성을 확인한 결과, 일반기업에 비해 순이익과 순자산의 가치관련성이 유의하게 높았다. 이는 COVID19로 인해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이 바이오산업에 집중되었으며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자본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본 연구는 COVID19 위기로 인해 순이익과 순자산은 물론 순이익의 구성요소 및 산업에 따라 가치관련성이 변화한다는 증거를 제공함으로써 COVID19 위기 하에서 회계정보의 가치관련성이 다른 경제위기와는 다르다는 점을 보였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COVID19 시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