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의 심학(心學)과 한국사회의 마음 문화

2017 
마음은 한국인의 일상생활과 정서적·문화적 맥락을 형성하는 주요 개념이고, 나아가 동양 문화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유교 사상 및 불교 사상의 핵심 개념이기도 하다. 따라서 마음은 한국사회 및 동양사회를 이해하는 핵심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논문에서는 한국 성리학을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성리학적 마음 사상의 초석을 놓은 퇴계의 심학에 대한 고찰을 통해 한국 사회의 마음 문화에 미친 영향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퇴계의 심학에 대한 본격적 논의에 앞서 맹자를 통해 유교적 마음 사상의 기원을 고찰하였다. 이어서 퇴계의 삶에서 드러나는 그의 마음공부(수양)를 간략히 언급한 후에, 그의 주요 저술들(특히 심통성정도(心統性情圖) )을 중심으로 퇴계의 마음 사상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퇴계가 성(性)과 정(情)의 관계를 태극이나 체용의 관점에서 통합한 것을 마음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그의 마음 사상의 요체는 마음이 성과 정을 통할하는 것(심통성정)에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퇴계의 심학이 이후 이기논쟁, 예송논쟁, 인물성 동이론 등으로 이어지면서 한국사회의 마음 문화형성에 기여하였음도 논의하였다. 마지막으로 수기치인이라는 상호연관된 실천을 강조하는 성리학적 심학의 특성이 퇴계의 삶에 고스란히 반영되었으며, 퇴계의 심학이 천심과의 합심을 통해 사덕을 기르고, 가족 및 세상과의 합심을 추구하는 특징이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이러한 퇴계의 마음 사상과 실천이 한국사회의 윤리적 토대가 되고, 세상의 불의에 저항하면서 유교적 절의를 지속하는 마음 문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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