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예배신학 규범으로서의 삼위일체 하나님

2017 
다른 종교와의 다름을 나타내기 위해 자신을 기독교라 표방하는 대부분의 교회는 하나님을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으로 고백하며 자신들의 교리의 첫머리에서 이를 분명하게 선언한다. 나아가, 삼위일체 교리는 자신들의 교회와 교회의 신학이 성서에 기초한 초기 기독교 신앙의 전통성을 계승하고 있음을 확보하는 전거가 된다. 삼위일체 신앙의 형태와 내용을 통해 기독교의 전통성과 비전통성을 구별하는 신앙의 문법은 기독교 교회의 예배의 중요한 골격과 내용을 형성하여 왔다. 하나님을 성부, 성자, 성령삼위 하나님으로 고백하는 것은 하나님에 관한 관념적 추론을 통한 희랍철학과 로마권력의 결과물이 아니다. 삼위 하나님의 신앙고백은 나사렛 예수는 구약의 예언자 중의 하나가 아니라 구약의 약속의 최종적 성취이며, 십자가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 야훼 하나님이 함께하셨다는 원초적인 신앙고백에 기원한다. 이런 신앙사건을 경험한 유대인들이 야훼 하나님을 부르기 위해 사용된 유대 예배공동체의 예배 용어인 주님(Lord)을 예수를 향해서 부르게 되었고, 바로 이 유대 예배공동체가 오늘날 기독교인들이라 부르는 예배공동체의 모체가 되었다. 현대 예배갱신의 근거가 될 성서에 기록된 초대 기독교의 예배는 인간이 예배자로서 주도권을 가지고 하나님을 향해 그 무엇을 행함으로 성취할 수 있는 예배가 아니다. 성서의 하나님은 단일신론(one–god–ness) 또는 삼신론적(three–gods–ness)으로 자신을 계시하지 않았으며, 이는 성서의 예배는 성부에게(to), 성자를 통해(through), 성령 안에서(in) 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예배가 실행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배가 기독교의 예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예배의 대상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예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며, 예배자의 모든 행위는 인간 자신의 종교행위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 성부, 성자, 성령 안에서 자신을 예배자의 인식과 예배의 대상이 되어주심으로 예배자의 행위는 이런 절대적 은총 안에서만 성취되는 예배임을 분명하게 한다. 대부분의 현장 목회자들은 예배를 무엇으로(what), 어떻게(how) 드림으로 교회의 예배가 은혜로운 예배가 되어 보다 많은 성도들이 참여하는 예배가 될 것인가라는 실용적인 질문에 익숙해 있다. 예배가 자연적 인간의 자기만족을 위한 종교적 행위가 아니라 성서에 나타난 원형적 모습을 회복하는 예배가 되기 위해서 무엇보다 예배지도자는 무엇(what)과 어떻게(how)의 질문보다 더 본질적인 질문인 기독교 예배의 대상이 누구(who)인가를 질문해야 한다. 중세기 성만찬 중심의 예배는 사제 독점적 예배가 되었고, 이를 비판한 종교개혁 이후의 예배인 설교 중심적 예배도 자신이 비판하였던 역사의 과오를 반복하고 있다. 삼위 하나님의 절대적 은혜가 아니라 설교자 자신의 노력 안에서(in), 준비된 자신의 설교를 통한(through), 자신을 향한(to) 은혜를 전하려 한다. 기독교 예배는 성부에게 성자를 통해서 성령 안에서 성취되기 때문에 예배자가 가져야 할 태도는 오직 은혜(sola gratia)이다. 그러므로 이를 실행하는 모든 예배의 모든 행위는 영광의 찬양(doxology)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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