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 비평』의 담론 통합 전략-1970년대 아동문학론 수용을 중심으로-

2013 
본 논문은 1974년 이후 『창작과 비평』에 실리는 일련의 아동문학담론이 갖는 의의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970년대 아동문단은 아동문학의 순수성을 주장하는 동심주의 그룹과 리얼리즘 문학론에 입각한 사회참여적 그룹으로 양분되어 있었는데, 후자에 속했던 이오덕은 서민적인 세계를 그리는 것이야말로 민족문학으로서의 아동문학이 갈 길이라고 천명하여 이원수를 그 전범으로 든다. 『창비』는 이오덕의 아동문학론 수용을 시작으로 동화, 동화 서평, 교육학 이론. 교육현장비평 등으로 관심사를 확장하며 지면을 편성하게 된다. 『창비』의 아동문학론 수용은 크게 세가지 전략적 이유를 갖는다. 첫째, 민족문학론을 아동문학 차원으로 확장함으로써 민족문학론의 보편성을 보이려는 열망을 실현할 것이다. 특히 아동문학론에서의 ``서민``개념은 민족문학론에서의 ``민중``과 상동성을 보이는 동시에 교묘히 위계국조를 만들어낸다. 둘째, ``서민/아동``의 도덕적 우월성과 아동문학론에 내장된 선조적 시간관은 『창비』민족문화론의 엘리트주의를 시현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창비』의 아동문학론과 교육학담론은 인접 학문담론을 수용해 지식대중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창비』의 담론통합전략을 보여준다. 『창비』는 문학-이론-운동의 삼일치를 지향했는데. 아동문학론, 비판적 교육학 이론, 교육현장에서의 운동을 차례로 소개하고 이를 ``민족교육론``이라는 의제로 통합함으로써 『창비』의 비평전략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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