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경영조건이 비대칭적 원가행태에 미치는 영향: 원가관리와 이익조정의 역할

2009 
본 연구의 목적은 판매관리비의 비대칭적인 원가행태를 활용하여 기업의 여러 경영조건이 경영자의 원가와 관련된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 의하면 현금흐름, 유동비율과 부채비율 같은 기업의 재무조건, 그리고 기업의 성장성, 연구개발투자와 설비투자(유형자산)와 같은 성장과 관련된 경영조건들은 경영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어 서로 다른 판매관리비 원가행태가 나타나도록 하였다. 또한 자산수익률과 같은 성과지표는 경영자의 이익조정(earnings management)을 통하여 원가행태에 영향을 주었다. 본 연구의 결과에 의하면, 순이익에서 현금흐름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할수록 매출감소 시판매관리비의 감소는 억제되어 판매관리비 원가행태의 하방경직적인 비대칭성은 증가하였다. 이것은 기업이 매출감소 시 잉여자원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재원(hard cash)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또한 유동비율이나 성장성이 높을수록 매출감소 시 판매관리비의 감소는 억제되어 판매관리비는 하방경직적인 원가행태를 나타낸다. 그러나 부채비율이 높아서 재무적으로 곤란하거나 성장성이 낮은 경우에는 오히려 매출감소 시의 판매관리비 감소비율이 매출증가 시 판매관리비 증가비율보다 높아지는 상방경직적인 비대칭성을 나타내었다. 그리고 연구개발투자 강도 또는 설비투자(유형자산) 강도가 높을수록 매출감소 시 연구개발투자나 설비투자(유형자산)에 필요한 내부금융(internal financing)을 위해서 판매관리비를 적극적으로 감축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연구개발투자와 설비투자가 서로 우선순위를 다툴 경우에 경영자는 설비투자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것은 투자 또는 프로젝트의 우선순위가 판매관리비의 원가행태에 영향을 미침을 시사한다. 그리고 비대칭적인 판매관리비 원가행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수는 현금흐름/순이익 비율, 설비투자(유형자산)의 강도와 부채비율로서 이들은 판매관리비(원가) 관련 의사결정 시 경영자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볼 수 있다. 또한 기업의 당기(t년) 자산수익률이 높을수록 당기의 매출감소 시 판매관리비 감소비율이 매출증가 시 판매관리비 증가비율보다 큰 상방경직적인 원가행태를 나타낸다. 반면에 과거(t-1 및 t-2년)의 자산수익률이 높을수록 당기의 매출감소 시 판매관리비 감소비율이 매출증가 시 판매관리비 증가비율보다 작은 하방경직적인 원가행태를 나타내었다. 이것은 경영자들이 원가에 관한 의사결정 시 당기의 자산수익률뿐만 아니라 과거의 자산수익률을 고려하고 있음을 말하고, 그 이유는 이익을 유연화(earnings smoothing)하기 위함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경영자는 최소한 3개 회계기간(t년, t-1년 및 t-2년)의 자산수익률을 고려하여 이익을 유연화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본 연구결과는 비대칭적인 원가행태가 기존의 선행연구에서 고려한 조건 이외에 다른 여러 경영조건의 영향을 받는다는 실증적인 증거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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