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놀이(Theraplay)에서 거울의 의미

2011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일 거울을 본다. 그러나 거울에 부여하는 의미는 각 사람의 상황마다 같지 않다. 아동상담을 하는 사람에게도 거울은 특별하다. 여러 석학들이 거울을 비유로 어머니나 상담가의 태도를 강조했기 때문에 많은 아동 상담가들은 거울과 같은 존재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거울에 대한 추상적 개념은 구체적 적용과는 거리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거울이 있는 치료놀이실에서 아동과 치료사의 상호작용 현상을 통해 거울이 활용되는 구체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거울의 의미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우선, 치료놀이실에서 거울이 하는 역할들을 살펴보았다. 거울은 아동과 치료사가 함께 놀이할 수 있는 도구가 되었다. 그리고 거울은 자신의 내면끼리, 혹은 타인과도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소통매개자가 되기도 하였다. 아동이 자신의 긍정적 측면을 다시 보도록 비춰주는 반영자의 역할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연결된 아동-치료사가 긍정적 입장을 서로 교류(inter-pret)하는 것을 아동이 알아가도록 적극적으로 돕는 해석치료사가 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맥락을 바탕으로 치료놀이 상황에서 거울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거울은 단순히 정의하기에 너무 오묘한 것임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아동의 상황에 따라 거울의 역동은 다양한 양태로, 스펙트럼같이 드러났다. 거울을 해석하는 아동과 치료사의 각기 다른 상황에 따라 거울은 그 모습을 바꾸기도 하였다(가능태). 거울의 그 변화 가능성 때문에 치료놀이에서는 거울을 동반자로 삼고 석학들의 지침을 실천으로 옮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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