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각 심리원리와 디자인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 - 색채 착시의 유형 및 디자인에의 적용 양상 분석 -

2019 
(연구배경 및 목적) 인간중심디자인은 디지털, 환경, 문화의 패러다임과 함께 21세기의 디자인을 이해하는 핵심 패러다임이다. 본 논문은 현대에 개발된 다양한 인간중심디자인의 접근법들 중에서 사용자의 시지각 특성을 디자인에서 활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하였다. 인간의 시지각은 주변 자극들의 영향을 받고 뇌의 해석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생각만큼 객관적이지 않다. 따라서 시지각에는 많은 오류와 착시 현상들이 존재한다. 본 논문는 이런 시지각의 착시 현상에 초점을 맞추었고 착시와 디자인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하였다. 특히 가장 다양한 착시 현상들이 발생하는 디자인 요소인 색채와 관련된 착시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인간중심 디자인을 위해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색채 착시 관련 지각심리 원리들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본 연구는 문헌조사를 주요 연구 방법으로 활용하였다. 지각심리, 인지심리, 착시 주제의 문헌들을 주요 조사대상으로 하였다. 또한 실제 디자인 사례들을 분석하여 연구결과에 대한 실증 자료로 제시하였다. 사례분석은 정성적 분석으로 실시하였는데 정성적 분석이 갖는 주관성의 개입을 가능한 한 제한하기 위하여 분석틀을 만들고 그에 맞추어 사례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색채 착시의 적용양상을 분석할 때는 부호로도 표기하여 분석결과의 종합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결과) 연구결과, 색채 착시는 색들이 서로 인접함으로써 영향을 주고받아 생기는 대비에 의한 착시(세부유형 7가지)와 동화에 의한 착시(세부유형 4가지), 단색이지만 그 색의 지각심리적 특성 때문에 발생하는 감각적 착시(세부유형 6가지), 그리고 색의 잔상에 의한 착시(세부유형 2가지)로 분류되었다. 디자인에서 색채 착시의 적용 양상은 부적 vs. 정적 적용, 단독 vs. 복합 적용, 보조적 vs. 주도적 적용, 기능적 vs. 감성적 적용, 의도적 vs. 비의도적 적용으로 분석되었다. 색채 착시가 적용된 38개의 디자인 사례에 대하여 색채 착시의 내용과 적용 양상을 분석한 결과, 현대 디자인에서 색채 착시의 적용 양상은 정적 적용, 복합 적용, 주도적 적용, 의도적 적용이 많음을 알 수 있었고 기능적 적용과 감성적 적용은 비슷함을 알 수 있었다. (결론) 연구결과, 색채는 물체의 특성이 아니라 빛의 특성이기 때문에 디자인의 여러 요소들 중에서 가장 다양한 착시 현상들이 존재함을 알 수 있었다. 본 논문에서 제시한 색채 착시들을 포함하여 많은 시지각 심리원리들은 생물학적인 자동처리로 발생되므로 의식적인 사고에 의해 조정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디자이너는 이런 시지각의 왜곡 현상들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디자인에서 이를 보정하거나 혹은 역으로 착시를 강화하여 디자인의 목적을 위해 적절히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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