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패션전문학원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

본 연구는 패션관련 산업의 환경 변화 속에서 국내 패션전문학원의 정규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그 실태를 파악함으로써 국내 패션전문학원 교육과정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 패션전문학원들의 정규과정을 비교 분석하고 교육과정의 개선 및 발전에 관한 방향을 제시하였다. 먼저 전국의 지역별 교육청에 등록되어 있는 20개 학원의 교육과정 현황을 조사하였으며 심화 분석을 위해서는 주요 8개 학원을 선정하여 교과 영역을 분류하고 비교함으로써 교육과정을 분석하였다. 선정된 8개의 학원은 서울에 소재한 국제 패션디자인직업전문학교, 에스모드 서울, 라사라 패션직업전문학교, 에스디 패션실용전문학교, 코오롱 패션산업연구원, SADI, 대구에 소재한 에프밀라노 패션디자인학원 그리고 부산에 위치한 노라노 디자인아카데미이다. 6개의 교과 영역은 패션디자인, 의복구성, 패션일러스트레이션, 패션스타일리스트, MD/VMD, CAD이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문인 양성을 위한 장기적 프로그램보다는 단기적 프로그램이 많다. 둘째, 학원 별 교육과정이 매우 유사하며 학원 별 차별화되고 창조적인 프로그램이 부족하다. 셋째, 교육과정의 대부분이 패션디자인 분야에 과도하게 치중되어 있다. 넷째, 에스모드 서울이 가장 체계적인 교과과정을 마련한 학원으로 분석된다. 다섯째, 라사라 패션직업전문학교는 교과 영역별, 분야별, 난이도별로 하위 교과 과정이 잘 구분되어 있고, 수업의 각 내용이 확실히 명시되어 있어서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여섯째, 코오롱 패션산업연구원은 기업과 연계하는 산학 협동 등 실무 위주의 수업이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곱째, 노라노 디자인아카데미는 패션디자인 분야뿐만 아니라 패션 분야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깊은 멀티미디어, 3D 프린트 모델링 등의 정규과정을 도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