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순환과 현금보유의 가치관련성 :대리인비용을 중심으로

2021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영업환경이 악화될 때 사내에 현금을 비축하는 것은 기업의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며,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정당한 행위”라는 경영자의 주장을 검증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현금보유의 가치관련성이 경기변동에 따라 달라지는지 살펴보고, 추가적으로 기업지배구조에 따른 차별성이 나타나는지 검증한다. [연구방법] 기업들의 현금보유 동기를 설명하는 이론으로 정태적 교환관계 모형, 자본조달우선순위이론, 대리인이론 등이 있으며, 이러한 이론들의 기반 하에 기업의 현금보유 유인을 실증적으로 파악하려는 시도들이 있어왔다. 기업의 사내현금유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적인 경영전략이라는 주장과 현금의 과다보유는 경영자의 사적효익에 희생될 가능성을 높여 기업가치의 하락을 불러온다는 주장이 상충하고 있다. 본 연구는 경기순환이라는 연구환경을 설정하고 현금보유의 가치관련성을 살펴봄으로써 이러한 논란에 추가적인 실증증거를 제공한다. 먼저, 경기변동에 따른 현금보유의 가치관련성에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본다. 다음으로, 경기변동에 따른 현금보유의 가치관련성이 기업지배구조의 건전성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를 추가적으로 검증한다. [연구결과] 1995년부터 2015년까지 21년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1,556개 기업-연도 자료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호황기과 불황기 모두 기업의 보유현금 수준과 기업가치는 유의한 양(+)의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불황기에서는 이러한 현금보유의 가치관련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추가적으로 대리인비용을 이용하여 표본을 세분하고 재분석한 결과, 기업지배구조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경우에는 현금보유 가치관련성은 경기변동과 무관하였으나 기업지배구조가 부실한 경우에는 불황기에 가치관련성이 약화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정책적 시사점] 본 연구는 그간 선행연구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았던 경기변동을 고려하여 불황기 사내현금유보 증가의 정당성을 직접적으로 실증한다는 점에서 차별적인 공헌점을 가진다. 본 연구의 결과는 기업의 현금보유수준이라는 결과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기업지배구조를 강화하여 적정수준 이상의 초과현금이 사내에 유보되지 않도록 통제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연구의 결과는 기업지배구조와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정책입안자들에게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 Correction
    • Source
    • Cite
    • Save
    • Machine Reading By IdeaReader
    0
    References
    0
    Citations
    NaN
    KQ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