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백화점의 매입관행 개선방안

백화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기업형 소매점으로 외환위기 이후, 상위 3개 사를 중심으로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납품업자와의 관계에서 우월적인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유통경로상 우월적인 힘을 가지게 되면서, 납품업체와의 관계에서 다양한 갈등이 초래되었는데, 갈등을 유발하는 원인 중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을 현재의 ``백화점 매입관행``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 백화점의 매입관행을 조사해보면 70% 이상이 특약매입으로 구성된다. 특약매입이란, 백화점이 납품업자로부터 상품을 외상 매입하여 판매하고 미판매분은 납품업자에게 반품하는 위·수탁거래 형태의 매입방식(특정매입이라고도 함)으로 납품업체가 판매에 따른 비용과 책임을 부담하여, 백화점에게 상품 판매액의 일정률 또는 일정액을 수수료로 지급하는 형식의 매입방식을 말한다. 과거 판매분매입(판매가 완료된 시점에 매입절차를 밟는 거래방식)과 유사한 형태의 매입방식이나 1990년대 부가가치세 제도가 도입되면서 이러한 방식에 회계절차 및 세무처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어 특약매입으로 전환되었다. 백화점 입장에서는 특약매입을 함으로써 매입자금부담이 경감되고, 재고손실을 피할 수 있으며, 인테리어, 판매사원 등의 고정비 부담을 감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반대로 납품업체 입장에서는 판매수익의 불확실성, 재고부담 리스크 증가, 인테리어, 판매사원 등의 추가비용에 따른 납품가격 증가, 백화점과의 교섭력 감소와 같은 부담을 가지게 된다. 본 연구에서는 동반성장 관점에서의 백화점 매입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인 방안을 제안함으로써 유통경로상 자율적인 상생과 공정거래가 정착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