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문인 曺友仁의 詞 역주

2019 
고려는 사문학이 유행하였던 송원시기까지 중국과 활발한 교류를 하였다. 고려문인들은 중국에 사신으로 가서 외교적 수단으로 그 곳의 문인들과 사를 지으면서 직접 교류했다. 조선시대에 와서도 이러한 전통은 계승되어 한국문인들은 중국의 운문인 詞를 지속적으로 짓고 있었다. 조선문인 曺友仁(1561∼1625)은 사작품 43수를 지었다. 역자는 한국고전번역원에서 펴낸 『韓國文集叢刊』과 류기수가 편찬한 『歷代韓國詞總集』 을 저본으로 삼아 역주했고, 이것을 통해 그의 삶과 사작품 세계를 들여다보고자 했다. 조우인의 사작품 대부분은 은근하고 아름다운 婉約한 풍격을 지녔고, 몇 작품은 호방한 풍격을 지니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悽婉함이 묻어나 있고 이별이나 그리움, 한스러움과 추억, 인생에 대한 감회, 정치적 시련을 겪으면서 느낀 소회 등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 특히 이별의 슬픔, 울분과 원망의 감정이 농후하여 사 특유의 여성적 서정성이 잘 드러나 있다. 이 역주작업이 조우인 사를 연구하는데 조그마한 밑거름이 되어, 조선시대 사문학의 진면목과 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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