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지지자료〉 마을 이름 :경상남도 지역을 중심으로

2018 
이 글은 1910년 이후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하는 〈조선지지자료〉 ‘경상남도’편의 마을 이름에 대한 연구이다. ‘경상남도’편에 해당하는 7책을 대상으로 마을 이름의 기록 현황과 한자와 한글지명 대응 양상을 살펴보았다. 마을 이름의 제시 순서와 방법은 군(郡)마다 다르며 같은 군(郡)에서도 면(面)마다 다르게 제시 되기도 한다. 전체 마을 지명 4,663개 가운데 ‘諺文’란에 한글 지명을 적어 놓은 경우는 모두 762개이며 梁山郡, 釜山郡, 泗川郡, 山淸郡, 三嘉郡, 彦陽郡, 寧山郡, 草溪郡등은 마을 이름에 한글 지명을 적어 놓지 않았다. 합천군은 대부분의 경우에 전래 지명을 한글로 적었지만, 창녕군의 경우 기록해 놓은 한글 지명이 대부분 한자지명의 해당 한자음을 적어 놓았을 뿐이다. 창녕군의 마을 이름도 고유어 전래 지명이 전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이곳의 한글표기 양상은 실상을 반영하지 않은 불성실한 조사에 원인이 있다. 山外面, 山內面, 山足面, 吾邑谷面등은 각각 산박면, 산안면, 산발면, 오읍실면 등의 전래 지명이 전하고 있다. 이는 면(面) 단위 행정 지명도 최근까지도 훈독(訓讀)하였던 전통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밖에 벡바우-德岩洞, 노푼터-孔岩洞등과 같이 한글 지명과 한자 지명이 언어학적 대응이 성립하지 않는 경우가 있고, 붕문밧-北新洞, 북문안-北門洞, 동문안-上東里 등과 같이 한글 지명과 한자 지명이 전통적인 음차(音借), 훈차(訓借)와는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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