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서사의 정치적 무의식과 과학적 상상력

2021 
이 글은 ‘전쟁과 평화’를 키워드로 하여 문윤성의 완전사회가 20세기 냉전 과학의 현실주의적 국제정치를 그려간 감응(affect)의 세계관을 살펴본 것이다. 이 작품은 20세기 국제질서의 재편양상을 전쟁과 평화라는 20세기 대전제의 관점에서 현상적인 경험을 통해 인간세계를 새롭게인식하는 계기를 발견케 했다는 특징과 함께 냉전체제가 보여준 과학기술의 핵심적인 위상을잘 드러내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구와 인류의 종말서사를 전제로 한 이 소설에서 냉전과학의 위상은 한국전쟁 이후에 각인된 구원자로서의 유엔과 과학센터의 인도주의적 역할에 대한묘사에 잘 나타나 있으며, 22세기의 미래가 여전히 직면해 있는 전쟁의 공포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현실주의적 국제정치가 야기한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을 차단함으로써 영구평화의 가능성을가늠하고자 했다. 인간 이기심의 발로인 전쟁은 결국 상호확증파괴로 연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윤성의 완전사회가 20세기 냉전시대의 신체적 현실의 지도를 그린 허구라는 점을 가정할때 작가는 영구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인간혁명’을 통해 포스트 젠더사회로서의 공생적 유토피아, 즉 인간을 위한 인간과 인간을 위한 과학의 진보라는 미래의 청사진을 보여주고자 했다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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