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특집 : 불온과 섹슈얼리티 ; 1940년대 국가의 여성 동원과 불온의 정치학

2014 
1940년대 “몸”을 쓰며 살아왔던 여성들은 당대 지배 담론에 의해 “국민”의 경계 안에 놓이기도 하고, 밖으로 배제되기도 한다. 가령 도심의 유곽에서 성착취를 당한 여성들은 술과 유흥에 젖은 “비국민”으로, “군/기업 위안부”로 동원되어 성착취를 당한 여성들은 총력전시 모범적인 “국민”으로 구분 지어진다. 그러나 해방 이후, 이들 여성의 경계는 지워지고, 일본에 의해 성노예적 생활을 하다 풀려난 불쌍한 여성들로 불리며, 이들에 대한 보호 갱생 운동이 추진된다. 이 글은 1940년대 초반의 전시체제와 해방 이후 신생 국가 건설기에 “성노예적” 생활을 하게 된 여성들을 어떻게 분류하고 명명하는지, 그 “국민”의 경계를 구획짓는 방식들에 대해 고찰함으로써, 시대에 따라 변주되는 “불온”의 정치성에 대해 논의했다. 덧붙여 1940년대 여성들을 착취하고 억압한 주체에 주목함으로써 “민족 수난”의 피해라는 수사에 지워진 “성(性)”의 문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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