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명절을 통해 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신앙

2021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종교적 명절은 신앙공동체를 이해할 수 있는 종교문화의 요소이다. 본 논문은 기독교계 신종교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 기념해 오는 독자적인 종교적 명절을 통하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신앙에 관한 이해의 지평을 확장해 나간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8대 명절은 각 명절이 종단의 역사 속에서 제정되어 기념되어 온 순서와 달력을 기준으로 기념되는 명절의 순서가 일치하지 않는다. 따라서 본 논문은 종단의 역사 속에서 명절로 제정되어 기념되어 온 순서를 고려하여, 각 명절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서 어떤 신앙적 의미를 지니며 계승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명절은 기독교의 명절이 예수의 탄생과 그의 십자가 죽음 이후 부활 사건을 중심으로 기념되는 것과 확연히 다른 신앙의 양상을 보인다. 그 이유는 근본적으로 성서에 나타난 신과 인간 그리고 만물에 관한 세계평화통일가 정연합의 해석적 관점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종교적 해석상의 차이는 신앙의 차이를 불가피하게 초래한다. 종교적 명절을 통해 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신앙적 특성은 첫째, 종교적 이상의 원형인 인간에게 주어진 3대 축복의 완성을 회복해 나가는 신앙이다. 이러한 신앙은 인간의 타락으로 인하여 초래된 신과 인간, 남성과 여성, 인간과 만물의 상실된 관계를 회복해 나가는 것을 함의하기도 한다. 둘째, 종교적 이상세계의 실현을 위해 인간의 책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는 신앙이다. 이상세계는 신의 권능으로 인간에게 주어지는 세계가 아니라 지상으로부터 인간의 책임적인 실천적 삶에 의하여 창건해 나가야 하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신앙은 구약과 신약을 이루는 성약(成約)의 사명을 지닌 신앙공동체 인식이 전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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