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에(甘え)’를 통해 본 한국인의 ‘정(情)’에 대한 목회상담학적 연구

2020 
연구는 일본의 ‘아마에’ 이론을 통해 본 한국인의 ‘정’에 관한 연구로서, ‘아마에’ 와 ‘정’에 관하여 심리학적 및 목회상담학적으로 고찰하고, 이를 한국의 목회상담과 목회적 돌봄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모색해본 것이다. 그동안 한국인의 영혼돌봄 과 심리치료에 있어 주로 서구의 이론이 사용되어 왔다면, 본고에서는 일본의 ‘아마에’ 이론을 토대로 한국인의 ‘정’ 심리에 관해 분석해보는 작업을 시도하였다. 한국인의 ‘정’은 인간의 상호교류에 의해 형성되는 상호성의 심리로서, ‘정’의 욕구가 충족되었 을 때 건강한 자기를 형성할 수 있지만, ‘정’의 욕구가 빈번히 좌절되었을 때 자기결 핍이라는 병리적인 모습을 나타낼 수 있다. 또한 ‘정’ 자체가 영성적이고 초월적인 속 성을 지닌 개념임을 확인하며, 대상과의 합일을 갈망하는 ‘정’에 대한 욕구를 ‘자기초 월의 영성’을 통해 궁극적인 대상인 하나님과의 합일에 대한 욕구로까지 확장시켜가 야 함을 강조하였다. 본고에서 필자는 한국인의 대표적인 정서인 ‘정’에 대한 신학적 논의가 앞으로 더 욱 활발히 이루어져야 함을 제안하였고, 한국교회 안에 ‘정의 신학’에 대한 정립의 필 요성, 및 이러한 ‘정의 신학’을 바탕으로 교인들의 무의식 속에 자리한 ‘정’의 욕구에 대한 체계적인 목회적 돌봄의 제공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또한 연구자는 오늘날 한 국인이 드러내는 다양한 정신장애는 ‘정’을 매개로 한 타인들과의 공감적 관계경험의 부족이 그 주요한 원인일 수 있으므로, 상담실에 찾아오는 내담자의 증세와 문제를 ‘정’의 욕구의 측면에서 이해해야 하며, 이를 위해 내담자에게 충분한 공감적 관계경 험을 제공해주는 것이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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