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시대 동아시아지역의 미국학(American Studies) 확산과 ‘知的네트워크’ 구축

2017 
이 글의 목적은 냉전시대 미국학 확산과 관련된 한국의 사례를 분석하여 미국 정부의 주도하에 형성된 동아시아 지역 知的 네트워크의 규명에 일조하는 데 있다. 냉전시대 미국 정부는 문화교류를 통해 상대국이 자발적으로 우호적인 미국관을 유지하는 단계, 이른바 ‘自助 단계’에 도달하기를 원했다. 이 단계에 도달했는가를 판단하는 주요한 척도는 고등교육 과정에 ‘미국학’(American Studies)의 정착 여부였다. 1960년대 주한 미공보원과 주한 미국교육위원단은 미국학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한국의 미국학 연구자들을 일본의 미국학 연구자들이 주도하는 동아시아 지적 네트워크에 참여시켰다. 그러나 이는 ‘미-일-한’ 삼국 간의 위계적인 관계 수립으로 귀결되지 않았다. 한국의 미국학 연구자들은 일본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지적 네트워크에 편입되는데 자족하지 않고 주도적으로 새로운 지역 네트워크를 만들고자 했다. 냉전시대 미국 정부는 미국학 확산을 통해 한국을 미국의 동아시아 지역 문화적 헤게모니 구축에 일익을 담당하는 국가로 배치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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