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 시세계 연구 : 모더니즘에서 불교적 사유로의 여정

2019 
장호 시인은 1951년부터 1999년 작고하기까지 1권의 합동시집과 7권의 개인 시집을 출간한 바 있다. 그는 50년의 시 창작을 통해 시적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그동안 그의 시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다. 본고는 그의 시세계를 연구할 충분한 의의가 있다고 판단하여 그의 시 전편을 통시적으로 분석해보았다. 통시적 분석의 결과 그의 시세계는 대개 네 시기로 구분할 수 있었다. 첫째 시기는 출발기로서 이 시기의 시들은 모더니스트로서의 장호의 현실의 절망과 그 극복의지가 드러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시기는 출발기의 관념적 현실을 벗어나 발을 딛고 있는 일상 삶의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시들이었다. 특히 현실 속 ‘나’에 대한 인식과 ‘너’와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깊은 관심이 드러나고 있다. 셋째 시기는 역사에 대한 인식과 과거 시간들에 대한 기억들을 현재화하는 시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넷째 시기는 지금까지 세 시기의 시들보다 훨씬 더 불교적 사유가 진하게 드러나는 시들이었다. 장호의 시 전반을 분석해본 결과 그의 시는 시기별로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어 기나긴 정신적 여정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그의 삶의 궤적과도 잘 부합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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