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목사의 목회적 권위와 윤리적 리더십에 대한 고찰

2016 
지금까지 한국 교회 안에서 담임목사의 역할은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교회의 조직 구조 역시 피라미드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로 인해 팀목회가 이루어지기에는 많은 제약을 가지게 되었다. 그 결과 담임목사와 부목사 간의 상호협동적 체계와 상호신뢰관계가 만족스럽게 조성되지 못하였다. 부목사는 담임목사와 동역자의 관계보다는 상명하복(上命下服)의 관계가 형성되는 경우가 더 많기에 부목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목회철학을 상호조화 속에서 녹여내기보다는 일방적으로 담임목사의 목양 방침을 따라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설사 그것이 자신의 생각과 상이하다고 해도 부목사는 담임목사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 결과 부목사에게서 목회 사역 속에서 리더십을 적절히 찾아내기란 어려운 일이 되었다. 하지만 목회 현장 속에서 부목사도 마땅한 리더십과 권위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부목사의 진정한 권위와 리더십은 내적인 성품 속에서 드러나야 한다. 부목사는 자격증을 내세우는 사람이 아니다. 자신의 깊은 성품의 속을 보이는 자가 되어야 한다. 부목사의 권위와 윤리적 지도력은 새로운 모험과 창조적 도전을 하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곧 부목사의 목회적 권위는 교회 구성원들이 새로운 시도를 하도록 도와주는 데서 나타날 것이다. 이는 기존 목회의 패러다임을 깨고 독립적인 창조적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데서 나타날 것이다. 십자가를 지고 나아가기를 두려워하는 교회 공동체 속에서 부목사가 찾아야 할 권위가 바로 제일선에서 십자가를 지고 사회 변혁의 길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다. 부목사의 리더십의 시작으로 공동교역과 창조적 사역을 말하였다. 그러한 공동교역의 목적은 리처드 니버의 지적대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사랑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나야 한다. 그 사랑은 희열, 감사, 존경, 충성을 표현하며 하나님과의 화해 이웃과의 화해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이 논문은 창조적 리더십을 위한 부목사의 내적인 변화와 성찰을 요더의 “십자가” 개념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요더가 말하는 십자가는 견뎌내도록 요구받는 모든 종류의 고통, 질병, 혹은 갈등이 아니다. 예수의 십자가처럼, 사회적 영향의 거부에 대한 대가로 나타나는 것이다. 십자가는 병이나 재난처럼, 설명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고통이 아니다. 그것은 그 대가를 미리 계산한 뒤 자발적으로 선택한 길의 종착지이다. 부목사의 길을 자발적 순종의 십자가의 길로 여길 때 그 속에서 형성되는 성품과 창조의 리더십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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