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된 자본과 주가폭락 위험

2019 
본 연구는 기업의 고평가된 자본이 차기 주가폭락의 위험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규명하는데 있다. Jensen(2005)은 주가가 고평가된 자본의 경영자는 이후 이를 유지하기 위하여 가치파괴적인 이익조정을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알아본 국외 연구들은 고평가된 기업은 차기 보고이익을 상향조정 한다는 결과를 보고하였다(Houmes and Skantz 2010; Badertscher 2011; Coulton et al. 2015 등). 따라서 자본이 고평가된 기업의 경영자는 이익조정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를 감추려는 유인이 있고, 이러한 부정적인 정보의 누적이 정점에 달하면 차기 이후 일시에 악재로 주식시장에 반영될 경우 급격한 주가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앞서의 실증적 의문을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알아보기 위하여 본 연구는 고평가된 자본(OVE)의 대용치를 세 가지(예로, PER, PBR, PFCFR)로 이용하고, 각 OVE를 기준으로 5분위수로 나눈 후 가장 높은 상위 분위수(top 20%)에 속하면 1, 아니면 0으로 측정하였다. 주가폭락 위험의 측정치는 Kim et al.(2016b)의 방법에 따라 세 가지로 측정하였다. 종속변수를 기준으로 2004년부터 2018년까지의 상장기업(유가증권과 코스닥)을 대상으로 최종표본 19,498개 기업/연 자료가 분석되었다. 실증결과는 첫째, 주가가 고평가된 자본의 기업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차기 주가폭락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결과는 OVE의 대용치로 PBR과 PFCFR일 때 더 뚜렷한 결과로 나타났다. 둘째, 앞서의 관계는 경영자의 과신성향이 있는 경우, 정보비대칭 수준이 높을 때, Hutton et al.(2009)의 방법으로 측정된 재무보고의 불투명성이 높은 경우 그리고 외국인지분율로 측정된 지배구조의 모니터링 효과가 취약한 경우 더 뚜렷한 결과를 보였다. 본 연구는 고평가된 자본과 차기의 주가폭락 위험 간에 양(+)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국내 주식시장을 대상으로 분석함으로써 그동안 관련 연구가 미흡한 상황에서 국내 상장기업들의 실증적 증거를 보여주었다는데 공헌점이 있다. 또한 경영자의 개인적 특성인 과신성향 또는 정보비대칭 수준, 재무보고의 질 그리고 외부지배구조에 따라 고평가된 자본과 차기의 주가폭락 위험과의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추가로 살펴봄으로써 관련 연구에 새로운(novel) 증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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