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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저항 주체의 형성

2017 
이 연구는 권력과 통치에 대한 푸코의 관점을 토대로 2016년 촛불집회에서 대중저항을 통치의 대상으로 포섭하려는 권력관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주류언론의 담론실천들을 중심으로 통치분석을 수행한 결과, 미디어 담론은 ‘시위와 저항행동은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하며 어떻게 정당화되는가’, 그리고 ‘저항 주체로서의 시민이란 누구이며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신자유주의적 사고와 규범들을 제안하고 있다. 2016년 촛불집회는 ‘비폭력 평화 시위’라는 측면이 가장 가시화되었으며, 이때 비폭력 시위는 법치주의의 테두리 내에서만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제시되었다.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치적 사안들은 개별 시민들의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철저하게 통제되었다. 대중적 감정의 표출은 법치주의의 틀 안에서 작동되고 개인적 차원에서 관리되도록 유도된다. 촛불시위는 감상적인 언어들과 이미지들을 통해 심미화되어 제시됨으로써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서 가족들과 함께 안전하고 즐겁게 정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로 규정되었다. 시위에 개별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고 자유롭게 자기를 표현하며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규율할 수 있는 시민 주체는 적극적으로 찬양된 반면, ‘전문시위꾼’들은 폭력을 부추기고 안전한 시위문화를 위협하는 무책임한 존재들로서 격리하고 고립시키는 담론실천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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