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대의 대학교양교육에서 독서교육의 의미와 방향

2015 
독서교육은 대학교양교육의 관심분야이다. 이 글은 인문교양독서교육의 원칙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현행 대학독서교육프로그램을 재고하였다. 현재 대학교양교육은 독서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힘을쏟고 있다. 그런데 교육의 현실화 과정에서 독서교육의 본질이 흐려지고 독서교육의 부작용이 초래되고 있다는 것이 이글의 문제의식이다. 여러 가지 복잡한 요인과 여건이 얽혀 있지만, 교육의 관점에서 우리 사회에 엄존하는 ‘엄격한 고전주의’를 되돌아보았다. 또한 엄격한 고전주의의 연장선에서 현행 독서교육이 전시주의와 성과주의의 혐의로부터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강제성과 오락성이 당장의 독서교육을 끌고 갈 수 있는 채찍과 당근이 될 수 있겠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독서의 즐거움’은 사라지고 ‘독서의 강박’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이미 독서는 ‘해야 하는 것’에 등록되어 있고 학점, 장학금, 마일리지, 스펙 등을위한 메뉴로 올라 있다. 독서가 공부를 잘하고 입시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비결로 회자하기도 한다. 어떤 면에서는 맞는 말이지만 그것이 독서의 주요 동력이 된다면 독서 교육의 길이 어두워질 것이다. 교양의 강제로 교양이 생기지 않듯이 독서의 강요로 독서의 즐거움이 생기지 않는다. 그보다 필요한 것은 신나서 들뜬 기분으로 독서경험을 서로 이야기하고 나누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과 관점을 바탕으로 원칙적인 틀에서 몇 가지 대강의 과제를 제시하였다. 첫째 엄격한 고전주의에서 벗어나기, 둘째 문학감상교육을 재정립하기, 셋째 한 권의 책을 긴 호흡으로 읽기, 넷째 독서에서의 컨버전스, 다섯째 독서로 지역공동체와 관계 맺기이다. 책과 독서의 역사를 보면 책과 독서를 거부하거나 묻어버리려는 시대조류와 책과 독서를 단념하지 못하는 이들 사이의 복잡하고 어려운 상호작용으로 책과 독서의 문화는 변화를 겪어왔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지적 쾌락과 문자의 유혹이 있었다. 스마트 시대에 지적 쾌락과 문자의 유혹은 어떤 모습으로 드러날 것인가. 이에 대한 고민과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한 후고를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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