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인의 감사 및 비감사 보수와 고객기업의 보수적 회계처리 수준 사이의 관계

2008 
최근 들어 세계 각국에서 과도한 비감사보수가 감사품질을 저해하느냐에 대한 연구가 다수 수행되어 왔다. 이는 Enron 사건과 관련된 Arthur Andersen 회계법인의 경우처럼, 회계법인들이 고객기업에게 감사 및 비감사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면서 막대한 보수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이 감사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선행연구들이 대부분 연구의 범위를 비감사보수로 제한한 것에 비해 본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을 비감사보수와 감사보수로 확대하여, 이들과 고객기업의 재무제표에 반영된 보수주의의 정도로 측정된 감사품질 사이에 어떠한 관계가 존재하는지 분석하였다. 보수주의적 회계처리란 비용(또는 손실)은 발생이 예상될 때 즉시 인식하고, 수익(또는 이익)에 대하여는 보다 높은 수준의 검증가능성을 요구하여 그 인식을 이연시키는 것을 말한다. 만약 과다한 감사보수 또는 비감사보수가 감사인의 감사품질을 저해한다면 고객기업의 보수주의 정도는 감소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예측을 2000년부터 2005년까지의 최대 3,482개 기업-연도 자료를 이용하여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에 사용된 보수주의 모형은 Ball and Shivakumar(2005, 2006)가 최근에 개발하여 사용한 기존의 여러 모형들을 종합한 모형이다. 분석결과 실제 감사보수 또는 비감사보수가 적정 보수를 초과하는 정도로 계산된 비정상 감사보수 또는 비정상 비감사보수가 증가 할수록 고객기업의 보수주의 정도가 감소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여러 다양한 민감도 분석에서도 강건성을 가지고 있었다. 즉 과도한 보수를 지급하는 고객기업들의 경우 감사품질이 저해된다는 발견이다. 또한 과도한 보수 수준만이 아니라 감사보수나 비감사보수 자체도 보수주의 수준과 유의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선행연구인 Ruddock et al.(2006)이 Basu(1997)의 모형을 사용하여 분석한 결과 비감사 보수수준은 고객기업의 보수주의 정도와 유의적인 관련성이 있다는 귀무가설을 기가하지 못한바 있다. 본 연구에서도 이와 동일하게 Basu(1997)의 방법론을 이용해서 분석한 결과, 역시 유의적인 발견을 할 수 없었다. 따라서 본 연구의 주 발견은 Basu(1997)의 방법론보다 더 우수한 보수주의 측정치인 Ball and Shivakumar(2005, 2006)의 방법론을 사용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발견은 규제기관이나 실무계, 투자자 및 학계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해 주고 있다.
    • Correction
    • Source
    • Cite
    • Save
    • Machine Reading By IdeaReader
    0
    References
    0
    Citations
    NaN
    KQ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