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조각이야기의 양적 분석을 위한 시도

2015 
여섯조각이야기(6PSM)는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연극치료의 진단평가 도구다. 참여자의 스트레스 대응 기제의 유형을 파악하기 위해 개발된 이래로 그 서사의 내용을 주제, 갈등, 치료에 대한 반응, 극적 발달 단계, 영웅 서사, 지배적 상징의 측면에서 읽는 다양한 질적 분석 방식을 축적해왔다. 그러나 연극치료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 효율성을 알기 쉽게 입증하기 위해서는, 질적 분석에 편향적으로 의존하는 데서 벗어나 평가의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양적 분석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양적 분석은 평가 대상을 개념화, 범주화, 계량화할 것을 요구한다. 연구자는 그에 따라 먼저 여섯조각이야기가 투사하는 참여자의 특성을 회복 탄력성으로 집약하여 개념화하였다. 회복탄력성은 위기나 역경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상태로 돌아가는 능력을 지칭한다는 점에서, 스트레스 대응 기제의 유형 분석을 목적으로 한 애초의 제작 배경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리고 그 회복탄력성의 특성에 준하여 여섯조각이야기의 줄거리를 분석하는 범주를 여섯 개의 질문으로 찾아냈다. 주인공이 능동적이고 구체적인가?(주인공의 능동성), 주인공에게 적절한 과제인가(과제의 적절성), 과제 수행과정이 그럴듯한가?(과제수행과정의 개연성), 이야기가 만족스럽게 끝나는가?(결말의 낙관성), 인물의 정서와 상호작용이 긍정적인가?(정서와 관계의 긍정성), 허구를 잘 만드는가?(허구의 완성도)가 그것이다. 세 번째는 계량화 단계로, 채점이 가능하도록 각 범주가 내포한 준거에 따라 이야기의 특성을 6단계의 문항으로 세분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사한 특성을 측정하는 범주끼리 묶어 선택결합, 표현, 자아상, 정서의 네 항목으로 정리했다. 이 항목들은 각각 참여자의 현실 검증 능력, 상상력, 자아강도, 낙관성을 나타내며, 회복탄력성을 구성하는 하위 능력으로서 참여자의 변화 양상을 보다 정밀하고 다각적으로 점검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참여자 A가 작업 전과 후에 만든 여섯조각이야기를 비교함으로써 임상 현장에서 양적 분석이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보이고자 했다. 그 용례를 통해 여섯조각이야기의 양적 분석이 참여자의 회복탄력성과 세부적 변화의 양상과 크기를 일목요연하게 포착함을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연극치료의 여러 진단평가 도구 중 여섯조각이야기를 택하여 그 결과를 양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방식을 탐색하고 처음으로 제안한다는 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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