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학의 정좌법과 심신수렴의 유교치료

2016 
유학(특히 신유학)은 인간의 몸과 마음의 관계, 마음의 작용과 기능, 마음의 수양법등에 대해 매우 적극적 관심을 가진 동아시아의 가장 주요한 전통 인문학이었다. 더불어 유학의 성격 그 자체는 치료적(therapeutic)이며 ‘치유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치유법으로서 정좌라고 하면 중국 송대의 신유학자들이 제시한 심신 수양방법의 하나로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고 적연부동(寂然不動)의 태도를 가짐으로써 자신의 본성을 깨닫는 것을 가리킨다. 즉 신유학(Neo-Confucianism, 도학을 포함한 송대 이후의 유학)의 심신수렴(心身收斂) 혹은 심신 수양법으로 널리 알려진 것이 정좌(靜坐)였다. 신유학의 탄생에 기여한 북송오자(北宋五子) 가운데 이정(二程) 형제가 정좌의 중요성을 설파하였고, 신유학의 집대성자 주희(朱熹)도 정좌의 유교 수양법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이 정좌의 수양방법은 비단 신유학(성리학과 양명학 등)에서 뿐만 아니라, 불교나 도교에서도 좌선(坐禪)이나 양생(養生)의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 때문에 이 수양방법은 지나치게 불교의 선학적(禪學的) 성격이 강하다는 유교계 안팎에서의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 따라서 이 논고에서는 신유학의 정좌에 대하여 그 유교치료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다시 말해 신유학의 정좌법과 마음 그리고 몸 등에 관한 다양한 논의, 신유학의 주요한 심신 수양법인 정좌의 양상, 신유학자들의 심신수렴과 치유적 의미, 그리고 청대 고증학의 융성 이전에 명대 유학사 혹은 명대 양명학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저명한 유학자 즙산 유종주(劉宗周)의 정좌설과 심신의 치유적 의미, 즙산 정좌설의 특징, 심신의 치유와 정좌의 관계 등에 관한 논의를 전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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