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정치적 올바름’에 관한 논쟁 : 과 , 를 중심으로

2020 
이 연구는 지난 2019년 화두가 되었던 디즈니 영화를 둘러싼 ‘정치적 올바름’ 논쟁을 살펴보고, 동시대 한국 사회에서 ‘정치적 올바름’이 어떻게 상상되고 있는지 비판적으로 탐구한다. (2019), (2019), (개봉 예정)에 대한 전문가 비평과 대중 반응을 함께 분석한 결과, 각각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찬성과 거부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는 점에서 일정한 차이가 발견되었다. 전문가 담론 속에서 ‘정치적 올바름’은 문화예술 생산자들이 반드시 추구해야 할 가치로 논의되었던 반면, 대중 담론에서 ‘정치적 올바름’은 영화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으로 치부된다. 이때 ‘정치적 올바름’ 비판을 정당화하는 기제로는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 팬들에 대한 기만, 역차별 담론 등이 동원되었으며 그 논리적 귀결은 원작 근본주의와 예술 지상주의이다. 원작 근본주의 및 예술 지상주의는 문화 영역에서 촉발된 ‘정치적 올바름’ 논쟁이 반지성주의와 조우하게 되는 지점이기도 한데, 그 이유는 이들이 정치적 올바름을 지지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정치적 올바름과 예술적 가치를 양립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하고 양자 사이에 위계를 상정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정치적 올바름이냐, 아니냐’ 또는 ‘도덕이냐, 예술이냐’와 같은 소모적인 논쟁에 일조하는 전문가 담론 역시 한계가 명백하다.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보수주의자들의 반격과 좌파들의 비판적 지지가 대립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다른 방식의 사유를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정치적 올바름이란 무엇인지, 대중 예술에서 정치적 올바름의 활용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첨예하게 고민하고 성찰할 때라야 비로소 달성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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