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와읍리 부근의 감포역암에 발달한 석화목층의 산상 및 고환경

2016 
경주시 양북면 와읍리 부근의 어일분지 내 장기층군 감포역암 퇴적층에 발달한 석화목층과 이에 수반된 퇴적층을 대상으로, 석화목층의 산상과 석화목의 보존 특성에 대한 연구가 수행되었으며, 이로부터 연구지역의 고환경이 해석되었다. 석화목층은 감포역암 내 암편질 내지 화산재응회암층(팔조리응회암)에 발달되어 있으며, 석화목층을 비롯한 연구지역의 퇴적층은 망상하천과 망상평원의 환경이 발달한 가운데에 화쇄류층의 퇴적과 이의 재동이 간헐적으로 일어나는 환경의 퇴적층으로 해석되었다. 석화목은 이 응회암층의 하부 층준에 집중되어 산출되었으며, 퇴적단면(약 300 ㎡)에서 60여개의 석화목이 확인되었다. 석화목의 장축 방향과 층상 및 산재 배열 특성은 화산분출의 중심부가 남동측에 위치하였으며, 석화목층의 퇴적은 화산분출 중심부로부터 비교적 먼 거리에서 이루어졌음을 시사해 준다. 한편 석화목층에서 산출된 석화목들에 대한 감정 결과, 자작나무과의 서어나무속(Carpinus), 느릅나무과의 느티나무속(Zelkova), 무환자나무과의 단풍나무속(Acer)(우점종), 장미과의 벚나무속(Prunus), 아욱과의 레베시아속(Reevesia) 등 총 5과 5속의 나무 종류가 확인되었으며, 이는 나자식물이 부재하는 냉온대성의 아니아이형 식물상(Aniai-type Flora)에 해당한다. 위와 같은 연구지역 석화목층의 퇴적특성과 고식물상 특성을 바탕으로, 석화목층은 화쇄류를 동반한 화산분출 시, 냉온대성의 습윤한 조건의 산지에 생육하거나 고사되어 있던 피자식물 나무들이 화쇄류에 의해 저지대로 운반되어 매몰되면서 쌓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감포역암의 식물상이 아니아이 식물상에 해당함은 감포역암이 전기 마이오세의 지층임을 지시해 준다. 한편 현재까지 국내에서의 신생대층 석화목 대상 연구는 시공간적으로 혼합된 고식물상 자료를 바탕으로 하였지만, 이 연구는 단일한 시공간에서 산출되는 고식물상 자료를 토대로 분석된 것임으로, 한반도 마이오세 고환경 해석에 보다 신뢰도가 높은 결과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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