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로 측정한 경영자 능력이 기업의 투자효율성에 미치는 영향

2016 
본 연구에서는 기업의 투자활동 전반에 대한 운영계획수립 및 평가, 감독의 책임을 갖는 경영자의 능력이 투자의사결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Demerjian et al.(2012)의 연구에서 제시된 DEA(Data Envelopment Analysis) 접근법에 의하여 경영자의 능력을 측정하고, 이를 통해 투자효율성에 보다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최고경영자의 능력에 초점을 맞추었다. 우수한 능력을 가진 경영자는 투자의 시기와 투자로 얻는 수익에 대한 보다 나은 판단이 가능하고 투자위험 및 투자수익률을 보다 신뢰성 있게 예측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투자효율성을 높일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도덕적 해이나 역의 선택과 같은 대리인 측면에서 생각해본다면, 기업 전체의 이익보다는 자신의 사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투자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상존한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의 유가증권상장기업 자료를 이용하여 경영자의 능력과 투자효율성 간의 관계를 실증 분석한 결과, 기업의 과대투자성향이 높을 경우 경영자 능력이 높을수록 투자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대투자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경영자 능력이 높을수록 투자를 감소시켜 투자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능력이 높은 경영자는 그렇지 않은 경영자에 비해 기업의 전략에 부합하고 기업의 가치를 증가시키는 투자활동을 적절히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의 공헌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경영자의 능력이 기업의 투자효율성 향상에 영향을 준다는 실증결과를 제시하였다. 경영자의 투자효율성을 결정짓는 요인을 분석함으로써 기존의 투자효율성 연구에 추가적인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경영자의 특성이 기업의 내부 의사결정과도 관련을 갖는지를 검증하였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둘째, 보다 정치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경영자의 능력을 측정함으로써 기존에 알려진 경영자의 인구통계학적인 특성 이외에 다른 측면이 기업의 주된 활동 중 하나인 투자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 Correction
    • Source
    • Cite
    • Save
    • Machine Reading By IdeaReader
    0
    References
    0
    Citations
    NaN
    KQ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