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문화문법과 박물관 활용방안 시론 - 지역상징 나무를 중심으로 -

2017 
나무의 문화적 맥락과 상징을 읽는 작업을 ‘나무의 문화문법’으로 정의한다. 전통사회에서 사람 들은 생활공간 구조와 층위를 집[가옥], 마을, 지역[고을] 등으로 나누고 각 공간에 맞는 나무의 문화문법으로 나무를 식재하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전국 시도, 시군구 등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른바 각 지역을 상징하는 동물, 나무, 꽃 등을 지정하여 지역민들의 화합과 정체성 확립에 활용해왔다. 이 글은 2009년 현재 276개 지방자 치단체를 대상으로 그 지역을 상징하는 식물 즉, 나무를 중심으로 그 종류를 파악하고 지정경위를 파악하여 한국 문화 속에서 어떤 상징적 의미를 가지는 지를 밝혔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나무는 은행나무, 소나무, 느티나무 순이다. 은행나무는 장수하고, 유교전통과 닿아 있고, 소나무는 한 민 족의 품성이나 기상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즐겨 사용되어 왔다. 느티나무는 시골 어귀, 한 마을의 역사를 간직한 정자나무의 역할을 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나무연구 사례를 중심으로 전국의 박물관, 생태원, 산림박물관, 수목원 등이 어떻게 공유와 협업하여 박물관학적으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방안을 모색한다. 신앙이 되는, 지 역상징물이 되는 나무는 인문학적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또한 나무는 생물학 등 과학적 접근 만으로 알 수 없는 ‘식물 그 이상’이다. 나무연구는 인문학(박물관)과 자연과학(수목원, 생태원, 산 림박물관 등)이 융복합적으로 만나 연구될 때 깊이 있고 온전한 성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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