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이 제 민족의 문자 제정과 사용 :한글과 파스파 문자의 제정을 중심으로

2016 
중국 주변에 흩어져 살고 있는 알타이 민족들의 언어는 교차적 문법 구조를 가진 알타이어족서 가장 강력한 문자였던 한자로 이 언어들을 부분적으로 기록하였다. 그러나 고립적인 중국어의 표기를 위하여 마련된 표의문자인 한자로서는 알타이 언어들을 기록하기 어려웠으며 많은 불편이 따랐다. 그리하여 알타이 제 민족들은 한자 이외의 새로운 문자를 제정하여 자신들의 언어를 기록하기 시작하였다. 처음에 새로운 문자를 제정할 때에는 역시 가장 널리 알려진 한자를 이용하는 방법이 일반적이었다. 주로 한자를 변형시켜 자신들의 언어를 표기하는데 알맞은 문자를 만들었다. 이러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문자로는 고구려 문자를 비롯하여 발해, 일본, 거란, 서하(西夏), 여진 문자 등이 있었다. 고려의 구결 약자도 그러한 계통의 문자로 볼 수 있다. 또 스스로 새로운 표음 문자를 제정하기도 하였다. 불경의 문자인 범자(梵字)의 영향이 컸다. 이 영향을 받아 새로운 표음 문자를 처음으로 만든 것은 7세기 중엽 토번(吐蕃) 왕국의 송첸 감보 왕이었다. 이 서장 문자를 음소 문자로 바꾸어 원 제국(帝國)의 모든 언어와 한자를 표음할 수 있는 문자로 만든 것이 파스파 문자다. 원(元)의 쿠빌라이 칸은 토번의 팍스파 라마로 하여금 표음 문자로 파스파 문자를 만들게 하여 제국 국자(國字)로 삼았다. 한글도 파스파 문자와 같이 표음 문자로 제정되었다. 우리 한자음, 즉 동음(東音)의 표기를 위하여 28자를 만들었으나 동국정운식 한자음 표기를 위하여 초성, 즉 반절 상자(上字)로 27자를 만들고 한자의 한음(漢音)을 표기하기 위하여 32자까지 자음 글자를 만들었다. 여기에 중성 11자를 더 하면 43자로 파스파 문자의 글자 수와 같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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