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환경 내 참새의 둥지 장소 선택 및 둥지 특성

2020 
둥지 장소 선택은 조류의 번식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이다. 이는 포식자로부터의 은폐 및 방어, 극한의 기상조건으로부터의 둥지 및 알, 유조의 보호, 둥지 근처의 풍부한 먹이 조건과 동 종 / 타 종간 경쟁 회피 등 복합적인 요소가 조류의 번식성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적의 둥지 장소선택은 포식, 침수, 열손실 등에 의한 번식 실패 가능성을 줄이고 번식 성공률을 높이는 기초가 된다. 동공에 둥지를 만드는 수동성 조류(hole nester, cavity nester)의 경우, 동공의 위치 및 크기, 높이, 성질, 내부 깊이 등이 조류의 둥지 장소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이 중 자신이 수동을 만들지 못하는 2차 수동성 조류의 경우, 자연 수동 및 딱따구리의 묵은 둥지를 차지하기 위하여 경쟁이 일어나며 기회가 된다면 인공구조물의 동공을 사용하기도 한다. 본 연구의 대상종인 참새는 도시환경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텃새로, 대표적인 수동성 조류이다. 참새는 인간 거주지 주변의 나무 구멍, 딱따구리 둥지, 전봇대, 빌딩 틈, 인공둥지 등 여러유형의 동공에 둥지를 트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국내에서는 둥지 선택 및 기초 생태에 대한 연구가 미비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도시 환경에서 서식하는 참새의 둥지 장소선택과 둥지의 특성을 파악하여 참새의 기초 생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2020년 3월부터 5월까지 참새의 1차 번식기간동안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전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캠퍼스 일대에서 진행되었다. 연구기간 중 참새의 둥지는 3개의 카데고리로 분류하였으며, 이는 나무 수동, 딱따구리 구멍 등의 자연둥지, 건물 틈, 에어컨 구멍 등의 인공지역1(건물), 철골트러스트, 전봇대 등의 인공지역2(철골)와 같다. 참새 번식 둥지의 특성으로 둥지 높이(m), 입구 방향(°), 구멍 폭(cm), 높이(cm), 넓이(cm2), 둥지 입구로부터 산좌까지의 거리(cm)를 측정하였다. 통계 분석은 IBM SPSS statistics v.20.을 활용하였다. 연구 결과, 총 38개의 참새 번식 둥지 중 자연둥지는 16개, 인공지역1(건물)은 11개, 인공지역2(철골)은 17개 둥지가 확인되었다. 참새 둥지의 높이는 평균 6.85±3.49m (2.4 ~13.4m)이며, 2 ~ 4m 사이에 가장 많은 둥지가 분포하였다. 또한 둥지 입구의 방향(˚)은 사분위중 북서쪽이 가장 많았으며(n=15), 남동쪽이 가장 적었다(n=2). 참새의 둥지 구멍 모양은 원형, 타원형의 구멍 및 직사각형의 건물 틈, 철골 트러스트 등이 있었으며 구멍의 폭은 평균 8.27±2.54cm, 높이는 평균9.52±5.06cm, 넓이는 평균 64.77±33.78cm2로 나타났다. 둥지 입구로부터 산좌까지의 거리는 평균 46.61±18.73cm였으며, 둥지 입구 구멍의 크기가 커질수록 입구에서부터 산좌까지의 거리는 증가하였다(Spearman’s rho=0.481, p<0.05). 참새의 둥지는 구멍의 크기에 관계없이 내부 공간을 마른 풀, 끈등의 둥지 재료로 채웠으며, 산좌에 자신이 출입할 수 있을 정도의 작은 크기의 구멍을 형성하였다. 참새는 도시환경 내 나무구멍, 건물 틈, 철골구조물 등 다양한 장소에서 번식하며,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구멍에서 번식하였다. 참새의 둥지 입구 방향의 선택과 구멍의 크기에 따라 둥지 입구에서부터 산좌까지의 거리가 증가하는 이유는 참새가 포식자로부터 둥지를 방어하는 특성으로 사료되며, 이는 도시환경 내 참새의 적응기작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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