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 및 재무분석가의 성장기대와 원가의 하방경직성

2015 
Anderson et al. (2003)은 원가의 하방경직성은 기업의 성장기대에 의해 강화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하였고, 성장에 대한 대용변수로서 실질GNP성장률을 사용하였는데, 경제 및 산업 전반의 성장정도가 기업의 성장기대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에도 불구하고 관련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기업 성장기대를 보다 현시화해서 측정한 이후 동성장기대가 원가의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키는지를 검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가 기업 성장기대에 관한 대용치로 경영자 예측치와 재무분석가 예측치를 채택하는 논리는 다음과 같다. 우선, 경제전반의 성장정도를 가늠하는 실질GNP성장률보다는, 경영자스스로가 해당 기업의 성장 기대를 예측하여 공시한다는 점에서 경영자 예측치는 보다 직접적인 정보가 될 수 있다. 한편, 재무분석가의 성장 예측치는 시장의 합의된 성장 기대치를 반영한다. 만일 재무분석가가 경영자 예측치를 추종하는 경우는 재무분석가 예측치는 경영자 성장기대를 직접적으로 투영한다. 경영자 예측치를 추종하지 않는 경우라도 재무분석가는 정보위험을 줄이는 방향으로 예측치를 수정해나갈 것이므로, 경영자는 시장의 신뢰에 부합하기 위해재무분석가의 성장 예측을 경영 의사결정에 고려하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기업성장기대를 경영자와 재무분석가의 성장 예측치를 통해 측정하여, 경영자 스스로의 또는 시장에서 합의된 해당 기업에 대한 성장기대라는 보다 현시화된 기대정보를 이용하여 비대칭적 원가행태와의 관련성을 규명한다. Anderson et al. (2003) 기본 모형과 함께 통제변수를 추가한 통제 모형으로 실증분석한 결과, 경영자 예측치를 대용치로 사용하였을 때, 두 모형 모두에서 경영자의 낙관적 성장기대와 판매관리비,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관련 원가의 비대칭성과 유의적 관련성을 보였다. 한편 재무분석가 예측치를 대용치로 하였을때는 기본 모형의 경우 인건비에서만 유의적 관련성을 보였다. 추가분석에서는 GNP성장률을 통제한 모형으로 분석하였는데, 경영자의 성장기대의 경우 판매관리비와 인건비에서 GNP성장률과는 달리 유의적으로 하방경직성을 유발하고, 재무분석가의 성장기대의 경우도 판매관리비와 인건비에서 유의적으로 하방경직성을 유발하거나 강화하고 있다. 종합하면, 경영자는 낙관적 성장기대를 갖는 경우 하방경직적 원가 의사결정을 수행한다. 반면에 시장이 낙관적 성장기대를 갖는 경우 경영자는 원가 의사결정시 이를 반영할 수 있지만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보다 완화된 증거가 나타난 것으로 추론된다. 본 연구는 기업 성장기대의 대용치로서 특정 기업에 특화되고 자본시장에 현시화된 대용치들을 사용하여 원가의 하방경직성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함으로써, Anderson et al. (2003)이 상정한 성장기대효과에 대한 보다 강건한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고 본다. 본 연구의 공헌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Anderson et al. (2003) 및 이후 관련 연구에서 상정한 원가의 하방경직적 행태의 유발원인으로서의 기업의 성장기대와 관련하여 보다 직접적인 대용치를 이용한다. 즉, 경제성장의 시기에 경영자가 기정자원 확대를 도모한다기보다는 경영자 스스로의 낙관적 기대가 확장적 자원 및 원가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였다. 둘째,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경영자는 자본시장에 공시한 해당기업의 성장 예측치를 자원 및 원가 의사결정 시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기업의 이해관계자들은 경영자의 예측정보를 해석하고 판단하여 의사결정의 질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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