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선흘곶자왈 내 역사문화유적의 분포실태와 특성

2014 
본 연구의 목적은 제주 선흘곶자왈 내 역사문화유적의 분포상황을 확인함과 동시에 그 유적들의 특성을 밝히는 것이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2012∼2013년 현지조사를 통해 선흘곶자왈에는 다양한 역사문화유적이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들은 숯가마 80기(돌숯가마 2기, 1회용 숯가마 78기)를 비롯하여 숯막(움막) 50기, 노루텅(석축함정) 7기, 경작지 20개소, 물텅(통) 10개소가 주를 이루며, 이외에 신앙 유적(신당 및 포제단) 2개소와 동굴 유적 1개소도 포함된다. 이들 유적은 인위적으로 축조하여 사용한 시점은 다르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과거 또는 현재를 살아가는 선흘리 주민들의 생활관련 유적이라는 것이다. 둘째로, 선흘곶자왈 내에서도 역사문화유적이 특정지구에 대거 밀집된 곳이 말하자면 단위생활지구라 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돌숯가마 1기를 비롯하여 1회용 숯가마 12기, 숯막 1기, 경작지 6개소, 머들, 머들 + 경작지 경계 돌담 41개소, 노루텅 3기 등이 분포하는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들 유적은 조선시대 말∼일제강점기 이전 시기에 축조하여 사용한 것이 있는 반면, 조선시대말∼1960년대 중반까지, 혹은 해방 이후∼1960년대 중반 사이에 축조하여 사용해온 유적들도 있다. 그리고 경작지는 1894년 이후부터 1950년대 말 사이에 주민들이 직접 개간하여 사용해온 유적이다. 이처럼 단위생활지구에는 사용 시기가 서로 다른 역사문화유적이 밀집하고 있어, 결과적으로는 선흘리 주민들의 생활사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 셋째로, 선흘곶자왈에 분포하는 역사문화유적들 중에서 대표성과 원형 유지의 정도를 고려하여 5종류의 유적을 세부 측량과 함께 실측하였다. 이들 유적의 측량과 실측을 통해 유적별 단면도, 평면도 및측면도를 제시한 것은 본 연구가 처음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동시에 이들 유적의 실측 자료는 앞으로 제주의 여러 곶자왈에 분포하는 동일한 유적과 비교·분석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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