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독거노인의 우울과 자기효능감이 건강증진행위에 미치는 영향

2011 
본 연구 대상자인 농촌지역 독거노인은 평균연령 73.7± 3.97세로 Jeon과 Suh (2004)가 시행한 도시지역 노인에 대한 연구에서 평균 73.5세와 비슷하였고, Choi (2004)의 농촌지역 독거노인에 대한 연구에서 대상자 중 45.8%가 70-74세로 가장 많은 연령대라고 보고한 결과 및 Lee, Kim과 Kim (2007)의 농촌지역 노인에 대한 연구에서 평균 71.6세와 비슷하거나 약간 많아서 기존에 보고된 농촌지역 독거노인의 연령대와 유사하였다고 생각된다. 건강증진행위의 경우, 본 연구 대상자들은 영양, 운동, 스트레스 관리에서 다른 영역보다 저하되어 있었는데, 이러한 결과는 Jeon과 Suh (2004)의 도시지역 노인연구와 Lee (2005)의 여성독거노인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영양, 운동, 스트레스 관리가 저하되어 있었다는 보고와 유사하였으나, 이들 연구에서는 건강책임 영역이 저하되어 있었던 반면에 본 연구에서는 상대적으로 다른 영역에 비해서 높게 관찰되었다는 차이가 있었다. 건강책임 영역에 대해서 Walker 등(1987)은 건강증진행위의 하위 항목으로 건강문제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필요 시 보건교육을 받으면서 자신의 건강을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영역이라고 하였는데, 따라서 도시노인에 비해서 모든 보건의료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촌 독거노인의 경우, 자신의 건강관리를 자기 개인이 모두 책임지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놓여 있으며, 노인 스스로 보건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을 인지하므로 이러한 건강관리 자율성의 상승이 발생한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Choi (2004)의 농촌지역 독거노인의 연구에서는 영양 영역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본 연구에서는 낮았는데, 이것은 본 연구나 Lee 등 (2007)의 연구에서 초졸 이상 학력이 35.8%와 48.0%이었던 것이, Choi (2004)의 연구에서는 61.7%로 높아져서 학력이 상대적으로 높음으로 건강관련 식이 선택에 있어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사료되며, Lee 등(2007)의 연구에서 농촌지역 노인들의 87.9%가 식이요법 경험이 없다는 결과를 통해서 본 연구의 건강증진행위 중 영양 영역이 저하되어 있다는 결과가 지지된다고 생각한다. 본 연구의 결과, 농촌지역 독거노인의 우울은 건강증진행위와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었으며, 건강증진행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요소로 30.1%의 설명력을 나타내었는데, 우울이란 자신감이 없고 생의 의욕이 없고 피곤해 하고 일하기를 싫어하며 혼자만 있으려 하고 평소 해오던 일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상태로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개인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일반적으로 수행해 오던 행동의 장애를 유발한다(Minet al., 1998). 특히 농촌지역 독거노인의 경우, 의료시설의 접근성 문제와 과중한 노동 및 경제적 빈곤, 복지와 사회적 관심으로부터의 소외로 인해 우울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Burvill & Hall, 1994; Korea Rural Economic Institute, 2010; Yi et al.,2006), 본 연구의 결과는 이러한 농촌지역 독거노인의 우울 특성이 건강증진행위에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되어지며, 118명의 도시 노인을 대상으로 우울이 노인의 건강증진행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주장한 Kim (2003)의 연구를 지지하므로 우울은 도시노인과 농촌노인의 건강증진행위에 공통적인 영향요인으로 사료된다. 노인에게 우울을 유발하는 요인들로 노년기의 신체적 질병, 배우자 부재, 종교 부재, 낮은 교육수준, 가족간의 낮은 애착정도, 사회적 고립, 경제 사정의 악화라고 알려져 있는데(Jang, 2004; Min et al.,1998), 본 연구에서 농촌지역 독거노인의 우울 정도가 연령, 종교, 경제상태, 만성질환 수에 따라서 차이가 난 것은 이러한 기존 연구들에 의해 지지받는다고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 농촌지역 독거노인의 자기효능감은 건강증진행위와는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었으며,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자기효능감이란 특수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어떤 행동이나 행위를 수행하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념으로 새로운 행동의 선택과 지속 및 재개에 영향을 미치고, 사고능력이나 불안 등의 정서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자기효능감이 낮은 사람은 성공적인 행동 수행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자기효능감을 증진시키는 것은 건강증진행위를 증가시키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Bandura, 1986; Seo & Hah, 2004; Walker et al., 1987). 그러나 도시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한 몇몇 선행 연구들(Jeon & Suh, 2004; Kim, 2003)에서는 자기효능감과 건강증진행위가 상호연관성은 있으나 영향 관계는 없다고 하였는데, 본 연구의 결과는 자기효능감이 가지는 행동 통제와 수행 및 행동과 관련 된 정서적 상황에 대한 영향으로 인해서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되며, 도시와 농촌의 60세 이상 노인 3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자기효능감이 노인의 건강증진 생활양식에 영향요인이라고 보고한 Seo와 Hah (2004)의 주장을 지지하고, 일개 군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자기효능감은 건강증진행위에 영향력이 가장 큰 요인이므로 건강과 관련된 피드백과 일상생활에서의 성취경험과 학습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한 Park 등(2010)의 주장을 지지한다. 결국 도시지역 노인들에게 자기효능감은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요인이 아니지만, 농촌지역 노인들에게는 영향요인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은 이상에서 도시와 농촌 노인의 차이점으로 언급한 건강책임 영역, 즉 건강관리에 대한 자율성이 자기효능감과 관련성을 가지므로 나타난 결과라고 생각되며, 향후 도시와 농촌노인의 건강증진행위 영향요인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대상자들의 자기효능감은 종교를 가진 군에서, 경제상태가 높은 군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영적 안녕의 중요한 속성 이 절대자의 존재에 대한 신념뿐 아니라 창조적인 에너지의 발생이라는 점에서 성공적인 행동 수행에 대한 자신감이 강조되는 자기효능감과 발생적으로 비슷한 맥락에 있다고 생각되고(Morris, 1996), 자기효능감은 성취경험과 이를 통한 긍정적 피드백을 통해서 발달시킬 수 있으므로 경제적 성취를 많이 경험한 경제상태가 높은 군에서 자기효능감이 높았을 것으로 생각된다(Bandura, 1986). 농촌지역 독거노인의 건강증진행위는 연령, 교육수준, 경제상태, 만성질병의 수에 따라서 차이를 나타내었는데, 이러한 결과는 연령이 낮은 노인이 신체적 기동성이나 경제적 형편이 양호하여 건강증 진행위를 더 잘 수행할 수 있고,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사회경제적 여건이 좋으므로 건강증진행위를 잘 할 수 있다는 Kim, Chae, Park과 Woo (2001)의 결과를 지지한다. 또한 60세 이상의 노인들 중 만성질병이 없는 노인이 아침식사, 적정수면, 규칙적인 운동 수행을 더 많이 한다는 Lee, Park과 Kim (2010)의 주장을 지지한다. Kim (2003)은 노인의 우울은 노화의 상실감에서 기인하여 중재가 가능하므로 건강증진행위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노년기의 변화를 이해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갖도록 지지하면서 삶의 의욕과 자신감을 갖도록 중재해야 한다고 하였고, Seo와 Hah (2004)는 자신의능력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지각하는 학습이 되도록 건강증진프로그램개발 시 자신감을 심어주어 자신의 능력에 대해 긍정적으로평가할 수 있도록 언어적 설득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제안하였는데, 본 연구에서 농촌지역 독거노인의 건강증진행위에 대해서 우울과 자기효능감이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였으므로 이러한 주장을 지지한다. 본 연구는 지역적으로 편의 추출된 일개 군의 노인들에 대한 조사연구만을 시행하여 본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 제한이 있으나, 369명의 상대적으로 많은 농촌지역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고 생각된다. 또한 본 연구의 변수들이 갖는 설명력은 35.2%로 낮은 수준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우울이 30.1%이고 나머지 변수들이 5.1%로 농촌지역 독거노인의 건강증진행위 영향요인을 본 연구를 통해 설명하기에는 부족하였으므로 향후 종단적 연구를 통해 영향요인을 추가로 규명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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