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규범의 사회화와 INGO의 역할

2012 
본 논문은 국제정치에서 와일드카드로 부상한 INGO를 주목하고, 이들이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모색 과정에서 지구정의 운동으로 수렴하고 있음을 연구 배경으로 삼았다. 국제관계론과 사회운동론이 INGO 활동을 설명할 때 국제규범의 사회화 혹은 프레임 동원과 같은 유사한 개념을 동원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배경하에 본 논문은 와일드카드로서의 INGO가 주목받은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국제앰네스티를 주요 사례로 삼았다. 어떻게 앰네스티가 국제인권 ‘규범의 전도사’ (Teacher of Norms)로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규범(Norms), 연대(Forms), 공공영역(Space) 등의 세 가지 메커니즘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또한 국제규범의 사회화 과정을 통해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지구정의운동(global justice movements)이 한국적 맥락에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비록 국내외적으로 정도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경과 농업이 ‘기후정의’ ‘식량정의’로 만나고, 노동, 인권, 여성 그리고 반신자유주의 운동이 더욱 빈번하게 ‘지구정의’라는 글로벌 마스터 프레임으로 수렴되고 있다. 그러나 지구정의라는 국제규범의 확산 혹은 사회화 과정이 장애물 없이 진화해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아래로부터의 세계화의 관점에서 국제인권 담론의 사회화를 접근하지 않을 경우에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과 한계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이런 견지에서 와일드카드로서 부상한 INGO가 주목해야 할 향후 과제 두 가지-SNS의 보완적 활용 및 풀뿌리 세계시민 육성-를 제시하는 것으로 결론을 대신하였다. 이것은 한국시민사회운동 단체가 지구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에 대한 단초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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