즙산학파와 그 문인집단에 관한 연구

2010 
이 논문은 시기적으로 동아시아 근세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더 구체적으로는 16세기와 17세기 중국의 명조(明朝)라는 시기가 연구대상의 시야에 놓여 있다. 공간적 대상과 내용면에서는 우선 그 대상으로 중국 명대(明代) 말기의 절동지역(浙東地域)[절강성의 동쪽 지역]이 될 것이며, 내용적 측면에서는 당시 이 지역에서 활약한 수많은 개인들 가운데 로컬 엘리트(Local Elite) 중의 한 명이자 유학자였던 유종주(劉宗周)라는 인물에 그 분석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래서 본고는 이 유종주라는 유교적 소양을 지닌 지식인을 중심으로 하여 형성된 문인집단(門人集團)을 하나의 사례로 설정하고, 동아시아 근세의 개인과 집단의 관계성에 관한 문제에 접근하고자 한다. 이러한 사례는 전근대 동아시아의 또 다른 두 축을 이루는 조선과 도쿠가와(德川)막부 시대에도 그 구체적 의미는 다르지만 상호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기에 그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유교라는 코드―明朝와 朝鮮 및 德川時代에서의 주요한 이념적 코드는 선진시대 유교의 변형된 형태로서의 신유학(주자학과 양명학)이었다―는 동아시아 전근대 사회에서의 공통된 주요 테마였다. 그것이 어느 정도의 위상을 가졌는가는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특히, 기층사회가 아닌 상층사회에서의 개인과 집단의 문제는 유교라는 코드가 설정되지 않으면 이해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예외는 있을지라도 이러한 사유방식이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따라서 이 논문은 유교라는 코드와 그 밖의 사상적 측면이 내적 요소를 구성하고 있는 유교 지식인 개인 및 문인집단 형성의 문제를 다루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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