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의 "감(感)"의 의미 명덕설에 나타난 철학적 문제의식의 변화

2015 
장재는 형이상학적인 성(性)을 감(感)의 근거로 삼음으로써 감(感)의 의의를 일반 존재론으로 확장시켰다. 또한 사람이 감(感)할 뿐 아니라 우주만물도 감(感)한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감(感)은 인간의 존재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장재는 감(感)을 본체의 감(感), 기화의 상감(相感)과 성인경계(聖人境界)의 감(感)으로 나누었다. 이는 단지 존재양태로 분류한 것뿐이고, 감통을 통하여 이는 모두 통일된다. 기화의 상감(相感)은 현상적인 시공 속에서 상대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태허본체의 감(感)은 이 때 혹은 저 때 혹은 이곳 혹은 저곳에서 감(感)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뛰어 넘어 변치 않고 항상 감(感)하는 것이다. 비록 기화(氣化)의 상감(相感)과 태허본체의 감(感)을 나누어 설명하였지만, 만약 태허본체의 신(神)이 기(氣)에 실현되지 않으면 그 신(神) 역시 드러나지 못한다. 따라서 신(神) 자체의 작용이나 공능(用)은 반드시 기(氣)에 실현되어야 하고, 기화(氣化)의 헤아릴 수 없는 곳에 의해 신(神) 자체의 작용이나 공능(用)이 드러난다. 성인경계의 감(感)은 지극히 텅 비어 있는(至虛) 마음의 감(感)이다. 이는 개인적이고 사사로운 생각의 집착과 조작으로 연결된 의(意), 필(必), 고(固), 아(我)라는 기품(氣稟)의 병이 제거된 것이다. 성인은 진실함(誠)으로 감(感)하고 도(道)로 감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같아지고(同) 천하를 화평(和平)하게 하는 것이다. 사람이 지극히 진실하게 되면(誠) 즉, 성감(誠感)을 실현하고 천지의 성(性)을 실현하며 천과 하나로 합하게 된다. 태허(太虛)본체의 신(神), 성(性)은 지극히 텅 비어 시공을 초월하여 항상 감(感)하지만, 기질세계의 현실 속에서 우리가 도덕감을 느끼는 것도 태허의 성(性), 신(神)의 정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때 행복감을 느끼거나 저 곳에서 정의감 등을 느낄 수 있는 근거도 태허의 신(神), 성(性)의 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장재는 인류의 모든 느낌을 포함한 모든 정감도 태허본체의 감(感)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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