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카 쇼헤이(大岡昇平)의 『사건(事件)』론 ― 고마쓰가와 사건과 1960-70년대 소년범죄를 중심으로 ―

2020 
오오카 쇼헤이(大岡昇平)의 『사건(事件)』은 집필 시기가 1961년이라는 점에서 고 마쓰가와 사건(小松川事件)의 영향을 받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 년의 살인을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평범한 이야기로 풀어낸 점은 고마쓰가와 사건 을 민족적 틀에서만 해석하려는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다. 이에 따라 본고는 『사건』에서 묘사한 소년범죄와 재판과정 및 결과를 분석하 여 오오카가 소설을 통하여 지적하고자 한 현실의 문제점과 그에 관한 인식을 고찰 하고자 하였다. 더 나아가 1977년 단행본으로 출판된 이후의 수용 양상을 살펴봄으 로써 1960년대와 1970년대 일본사회에 형성된 소년범죄와 사형에 대한 문제의식까 지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그 결과, 오오카는 『사건』에서 정치적, 사상적의 문제 보다는 소년범죄에 초점을 두고 당시 횡행하고 있는 소년범죄에 대한 이해를 촉구하고, 현실의 재판 결과에 대 한 모순을 지적하여 오오카가 추구한 이상적 결말을 제시하며 문학을 통한 진정한 해결을 도모하였다. 또한, 소년의 살인을 다루는 재판에 대하여 현실적으로 설명하 면서도 추리적 요소를 통해 재판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양상을 갖추며 독자의 흥미 를 불러 일으켰다. 『사건』을 이와 같은 오오카의 시도로 다시 읽을 때 재판소설로 읽던 기존의 관점에서 나아가 소년범죄 문제와 고마쓰가와 사건의 소년사형과 같은 잘못된 판결에 대한 오오카의 사회 고발과 지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시에 1960-70년대 일본의 소년 사형수의 사건에 대한 문제의식까지 함께 볼 수 있는 작 품이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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