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 산림 소유역에서 장기 수문자료를 이용하여 분석한 임상이 첨두유출량에 미치는 영향

이 연구는 염분구조가 다른 3가지 임상에서 강수량에 따른 첨두유출량의 변화를 분석하여 산림의 홍수조절효과를 밝히기 위해 수행하였다. 시험지는 경기도 광릉에 소재한 임업연구원 유역수분시험지로서 천연활엽수 장령림과 인공침엽수 유령림 그리고 양주에 소재한 혼효 사방복구림을 대상으로 하였다. 수문자료는 1982년부터 1999년까지 양수댐에서 측정한 유출량과 강수량을 분석하여 각 시험지별로 약 110개의 홍수수문곡선을 선별한 후 첨두유출량과 그 시점까지의 강수량 합계를 분석하였다. 강수량과 첨두유출량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인공침엽수 유령림의 경우 강수량 100mm에서 첨두유출량의 증가율이 높아지는 역치값을 보인 반면에 혼효 사방복구림의 경우 50mm로 나타났다. 이는 인공침엽수 유령림의 경우 조림 후 임목이 빠른 속도로 생장하여 울폐됨에 따라 차단량과 증발산량이 증가하고 토심도 깊어 첨두유출량이 많이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반면에 혼효 사방복구림의 경우 토심이 얕고 척박하여 임목생장이 저조한 결과 상대적으로 첨두유출량이 적게 감소하였다. 천연활엽수 장령림은 토양 및 임분조건이 매우 좋기 때문에 200mm까지 첨두유출량의 증가율이 완만하였다. 10년간 강수량과 첨두유출량의 관계는 인공침엽수 유령림의 경우 10년 후 첨두유출량의 증가율이 뚜렷하게 감소하였으나 혼효 사방복구림은 차이가 없었다. 83년 7월과 93년 7월의 홍수수문곡선을 비교한 결과 3임상 간의 첨두유출량의 차이가 10년이 경과한 후 많이 줄었다. 이는 산림이 생장함에 따라 홍수유출조절 효과가 커진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