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시대 차자 표기 漕運浦口名 未音浦/鹵水浦 해독
2015
이 글은 『고려사』 食貨志漕運조에 제시된 조운 포구명인 未音浦와 그 이표기인 鹵水浦를 해독하였다. 鹵水浦는 992년(고려 성종 11)개정 명칭이고, 未音浦는 이전의 명칭이다. 未音浦에 대한 국어학적 해독에 앞서 관련 자료를 충실하게 제시하여 未音浦가 오늘날 남양주시 수석동에 소재한 ‘내미음’과 ‘외미음’이란 마을을 지칭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다시 확인하였다. 未音浦와 관련된 이표기 지명을 새로이 발굴하여 未音浦의 표기음을 해독하는 데에 활용하였다. 16세기부터 18세기에 존재했던 未音浦의 한글 표기 ‘무임’을 중요하게 활용하여 15세기에 존재했던 禿音이 ‘*믜음’ 정도를 표기한 것임을 추정하였다. 즉 15세기의 ‘믜음[禿音]’이 방언형에서 ‘*믜음>*뮈음(원순모음화)>*무읨(단모음화 및 이중모음화>무임(단모음화)’ 정도의 과정을 거쳐 ‘18세기’에 ‘무임’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하였다. 그리고 표준어에서는 ‘믜음>미음’의 과정을 거쳐 현대의 지명 ‘외미음, 내미음’으로 전승되었다는 점을 밝혔다. 또한 향가에 사용된 未와 音의 독법을 활용하여 고려 시대 차자 표기 未音浦가 ‘*믜음개’ 정도를 표기한 것으로 추정하였다, 鹵水浦와 未音浦의 표기에서 水와 未는 ‘물’을 뜻하는 ‘믜’ 정도를 표기한 것으로 파악하였으나 鹵와 音의 관계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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