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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의 인물평가 연구

2015 
본 연구는 『퇴계전서』에서 퇴계가 언급한 260명의 인물 중 그가 직접 평가한 인물 133명에 대해서 평가한 내용을 근거로 그가 어떤 기준과 평가덕목 위에서 그들을 평가했는가를 고찰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평가횟수는 32회 평가를 받은 기대승에서부터 1회 평가를 받은 정몽주 등 133명에 대한 평가를, 20회 이상, 20회-10회, 9회-5회, 4회, 3회, 2회, 1회 평가의 7범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논자는 긍정평가, 혼합평가, 부정평가의 세 차원에서 나타난 퇴계의 제자 평가를 긍정평가요소, 부정평가요소로 대별하여, 이를 ‘의사소통력’, ‘행정능력’, ‘정치적 태도와 성향’, ‘학식과 학문자세’, ‘윤리성’, ‘신체조건’, ‘여망’, ‘포용력’, ‘생활태도’, ‘성품’, ‘총명성’ 등 11가지의 평가기준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퇴계가 여러 인물을 평가할 때 중시한 평가기준은 학식과 학문자세(26.1%)→ 생활태도(23.0%)→ 성품(16.3%)→ 정치적 태도와 성향(13.9%)→ 총명성(6.5%)→ 행정능력(4.0%)→ 신체조건(3.2%)→ 포용력(2.5%)→ 여망(타인의 평가)(2.2%)→ 의사소통력(1.3%)→ 윤리성(1.0%)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우리는 퇴계가 인물을 평가할 때 ‘학식과 학문자세’를 우선적으로 고려했고, 다음으로 그의 ‘생활태도’와 ‘성품’, 그리고 ‘정치적 태도와 성향’을 중시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분석결과 나타난 또 다른 특징은 11가지의 평가기준 중 ‘학식과 학문자세’·‘생활태도’의 두 가지 평가기준이 631개 전체 평가요소수의 49.1%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으로, 이는 퇴계가 인물평가에서 배우는 자의 자세와 인간됨을 무엇보다도 강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점들은 퇴계가 정치적 역량이나 행정능력 등으로 인물을 파악하기 보다는 학문의 완성과 인간됨의 토대 위에 관직에 나아가야 한다는 이른 바 ‘수신 이후 치국’이라는 전통적 유교 원리에 철저한 결과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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