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적 여성 이미지의 비판적 재현 -마일스 알드리지의 패션 사진을 중심으로-

2016 
현대 사회 전반에 걸쳐 19세기의 정형화된 남성다움 혹은 여성다움이라는 고정관념적 젠더 이미지는 다양한 매체에 의해 재현되고 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터 다원화된 젠더 이미지가 사회 전반에 자리 잡고, 여성의 역할과 지위가 향상됨으로 인해 고착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하는 시도가 다양하게 이루어 졌다. 고정관념적 여성 이미지가 다수 차용되던 패션 사진에서도 여성 이미지 재현에 있어 비판적인 시각을 접목하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하는 패션 사진 사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에 본 연구는 마일스 알드리지(Miles Aldridge) 패션 사진 속에 표현된 고정관념적 여성 이미지의 재현 행태를 파악하고, 비판적 재현 표현 특성을 도출하였다. 본 연구에서 패션 사진을 유형화 하여 분석하기 위해 어빙 고프만(Erving Goffman)의 연구 젠더 애드버타이즈먼트(gender advertisements) 및 후속 연구 결과를 적용하여 분류하였다. 알드리지는 미인대회, 가사노동과 같은 주제를 비롯하여, 페티시즘을 연상하게 하는 소품 사용 등을 통해 고정관념적 여성 이미지를 재현하고 있었지만, 여성과 색채의 이중적 표현을 통해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었다. 알드리지가 창조해 내고 있는 여성들은 단순히 고정관념화된 아름다운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 공허한 표정과 창백한 피부 표현을 통해 인공적이고 모순된 모습으로 연출되었다. 이를 통해 작가의 자의식적인 인공성을 여성 모델을 통해 연출하여 불편하고 왜곡된 느낌을 전달하고, 환경, 소품 등으로 그 의미를 부각시켰다. 또한, 강렬한 색상대비와 명도대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고 초현실주의적인 레드, 옐로우, 그린 컬러를 주조색으로 사용한 사례가 많았다. 이러한 강렬하고 인공적인 빛과 색채의 사용은 고정관념적 이미지와의 부조화를 극대화 하였다. 즉, 현실성 있는 스토리텔링에 색채와 인공조명이라는 허구를 혼합하여 실재와 인공성이 공존하는 비현실적인 현실을 표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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