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r Me, or Amuse Me, Ghost!” The Theme of Subduing Ghosts in Zi bu yu(子不語)
2006
청나라 초기, 특히 1788-1798년 사이에 ??小? 형태의 志怪문학 작품이 많이 유행하였다. 당대의 천재 문인으로 이름을 날렸던 袁枚는 문학적인 면에서는 ????에 담긴 시로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子不?라는 귀신 이야기 모음집의 저자이기도 하다. 子不?는 거의 동시대에 출판된 ??의 ?微草堂??와 和邦?의 夜???와 더불어 淸代 志怪小?의 수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袁枚의 子不?에 있어 주목할 만한 점은 당시에 유행하던 志怪小?의 전형적인 패턴 (cliche) 을 탈피하여 의외성과 반전을 통한 재미를 강조하였다는 것이다. 그 한 예로 子不?에 실린 이야기들은 志怪 문학의 전형적인 패턴이 되다시피한 무서운 귀신이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이 주가 되는 이야기 전개가 아니라 귀신과 인간과의 담력 대결 또는 두뇌 싸움이 주가 되는 특성을 보인다. 즉, 일반적인 志怪小?은 ‘귀신이 사람을 놀리는 (鬼神弄人)’ 내용이 주를 이루는 데에 비해 子不?에서는 이와는 대조적으로 ‘사람이 귀신을 놀리는 (人弄鬼神)’ 내용의 이야기들이 흔히 보인다. 이는 귀신이나 인간이나 모두 ?로 이루어진 존재로서 귀신은 다만 그 ?가 응집한 정도가 인간보다 좀 약할 뿐이라는, 理?적인 관점에서의 자연 법칙의 이해를 기초로 하고 있다. 즉, 袁枚의 관점에 의하면 인간과 귀신은 한 쪽이 다른 쪽을 해치기만 하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성리학적 자연관에 근거한 ‘게임의 법칙’을 바탕으로 하여 서로가 상대방을 해치거나 놀릴 수 있는 비교적 대등한 입장에 처해 있다. 이런 ‘게임의 법칙’을 바탕으로 인간과 귀신의 대결에 있어 둘 중 더 무서운 상대가 이기기 보다는 더 대담하고 재치가 있는 쪽이 상대방을 제압하는 내용이 주가 되는 것이 子不?와 다른 志怪小?들을 구분짓는 주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子不?에서는 袁枚 자신의 자유분방한 기질을 반영하듯 성리학적 도덕률에 구애받지 않는 거침없는 인간 본연의 욕망의 추구라는 저자의 삶의 철학을 반영하는 이야기들도 있다. ?凉老人의 고사가 그 좋은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袁枚가 스스로 자신의 가장 큰 즐거움은 틈나는 대로 재미있는 문학 작품들과 역사책을 뒤적이는 것이라고 했던 것을 반영하듯 子不?에 나타난 귀신 이야기들은 소름이 오싹돋는 무서운 귀신들이 판을 치는 공포물이라기 보다는 인간과 귀신과의 두뇌 싸움, 더 나아가서는 한 수 위의 재치와 담력으로 인간이 귀신을 놀려주는 이야기들이 가득한 ‘새롭고 독특한’ 귀신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부연하자면, 子不?에서는 이왕 성인이 논하길 피한 (子不?) 怪力?神을 주제로 하는 책을 써서 성리학자들의 핀잔을 받을 바에야 철저하게 자기 취향대로 써 내려간 袁枚의 거침없고 자신감에 찬 삶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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