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 교육에서 독자와 작품의 관계 설정 고찰

2014 
독자와 작품은 시 읽기 활동에서 중심이 되는 두 축이다. 본 연구는 지금까지의 시 교육에서 시 읽기 활동이 작품에 대한 이해에 도달하는 것에 과도하게 치중되어 있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하여 그러한 이해의 이면에는 독자가 작품을 활용하여 자신의 삶을 드러내는 장면이 함께 있음을 드러내고 이것이 가지는 시 교육적 의의를 밝히고자 하였다. 교육과정 문서에서의 시 교육은 학습자가 작품에 도달하는 국면을 강조하면서 종속 관계에 치중되어 있는 반면, 실제 전문 독자들의 읽기에서는 작품에 대한 활용 관계가 활성화되면서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주체로서의 독자가 보다 부각되고 있었다. 교사와 학습자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진행한 읽기 활동을 살핀 결과 학습자들 또한 작품에 대한 이해를 추구함과 동시에 자신의 삶을 드러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도달지점은 작품에 따라 또 학습자에 따라 다르게 형성되었으며 이를 나타내는 언어적 표지는 아직 모호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습자들은 작품을 통해 자신의 관심을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시키거나 자기를 표현하려는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학습자들이 보여준 이러한 활동이 작품의 이해를 온전하게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 하더라도 시 읽기를 통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계기를 경험하기에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고 보았다. 작품을 통해 관심을 전개하고 자기를 표현하는 것이 문학 연구에서도 기본적인 구조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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