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소설에서 ‘타인’의 의미

2021 
소설가 정미경은 2000년대 문단에서 중추적으로 활약했으나 온당한 주목을 받았다고 할 수 없다. 타계한 지 4년이 흐른 지금 정미경의 작품세계에 대한 본격적인 논구와 재평가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 논문은 정미경 소설 전반을 관통하는 원리를 찾고자 하는 시도의 일환으로, 그 작품에 드러난 타인의 의미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정미경 소설에서 타인은 주체의 욕망을 생성하고 구성하며 촉발한다. 또한 타인은 주체의 자존감을 형성하고 존재 의미를 밝혀주며 존재 가치를 부여한다. 한편 정미경 소설은 주체의 정체성이 타인의 시선이라는 그물망 안에서 규정되는 양상을 주목한다. 정미경은 주체의 욕망, 자존감, 정체성 구성에 작동하는 타인의 위력이 막중함을 인식하면서 순수한 주체라는 환상에 의문을 제기하고 주체의 타인 의존성 혹은 타인 상관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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