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의 통일 준비 전략

독일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가운데 통일을 맞았다. 평화적으로 공존했던 동서독이 동독의 급작스런 몰락으로 통일을 맞이한 것이다. 독일 통일은 한반도에도 시기는 불분명하지만 언젠가 통일의 기회가 닥칠지 모른다는 것을 교훈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통일에 대한 대비 작업이다. 독일 통일은 크게 두 가지를 시사하고 있다. 첫째, 통일은 정치적 통합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정치적 통합에 이어 두 나라의 경제적ㆍ사회적 통합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야 함을 말한다. 둘째, 통일에 대비한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통일 준비 작업과 관련해 무엇보다 기업의 역할은 막중하다. 투자를 확대해 낙후한 지역의 경제활동을 활성화하고 고용을 창출해야 한다. 특히 사회주의적 행동양식에 길들여진 경제주체들을 새로운 체제에 적합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사회주의 경제질서와 문화에 익숙한 구성원들의 습관과 행동양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연구와 전략을 개발해야 하다. 북한의 경우, 동독의 경제주체들과도 다른 변형된 행동양식을 보이고 있어 더 세밀하고 계획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리더십 교육은 기업의 통일준비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전략이다. 리더십 교육은 구성원들의 행동양식의 변화를 이끌어 내며, 구성원들이 공동체 의식을 갖추고 건강하게 조직 생활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어, 궁극적으로는 협력적 조직문화를 구축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리더십 교육은 다음과 같은 장점을 제공한다. 첫째, 리더십 교육을 통해 구성원들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회복시킬 수 있으며, 둘째,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가질 수 있으며, 셋째, 구성원 스스로가 리더가 되어 조직의 목표를 자신의 목표로 내재화하며 목표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넷째, 지속적으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새로운 체제에 필요한 건강한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는 기본 능력을 갖추게 되고 기업조직에도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따라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통일 후 협력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리더십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지금부터 북한의 노동자들을 위해 어떤 내용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또한 어떤 방법으로 리더십 교육과 훈련을 시킬 것인지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구체적인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기업들에게는 통일이라는 역사적 과제가 주어져 있다. 이 과제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