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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의 공치 철학

2016 
맹자의 공치 철학에는 공자를 포함해 당시 누구도 생각지 못한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있다. 양심 ․ 전문성 ․ 문화권력 ․ 독립성 ․ 혁명성이 그것이다. 맹자에 의하면 사람에게는 공통적으로 측은 ․ 수오 ․ 사양 ․ 시비라는 이타심이 있다. 이 마음은 ‘양심’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외부 지식의 양적 습득이 아니라 ‘성찰’을 통해 각성된다. 정치는 치자가 이 마음의 존재를 깊이 성찰함과 동시에, 이 마음 그대로 실천해 나가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 맹자 철학이다. 정치는 유가적인 학식 ․ 인성 ․ 실천력을 두루 갖춘 전문가가 주도하되 군주와의 협력 하에 해야 한다는 것이 ‘사(士)’의 전문성이다. ‘사’는 유가적인 공적 합리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지성인임과 동시에 정치 전문가다. 이들은 학덕이라는 면에서 군주보다 우위에 있다. 그런데 군주가 ‘네가 배운 것을 버려두고 나를 따르라’고 한다면, 신하는 국정 운영에 관해 자유롭게 비판하거나 참신한 아이디어를 낼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맹자는 ‘사’의 독립성을 중시한다. 군신간의 상하소통이 단절돼 ‘도’의 실현이 좌절됐을 경우 맹자는 혁명을 용인한다. 혁명의 핵심 요소는 동성(同姓)에서 이성(異姓)으로라는 왕조의 형식적 바뀜이 아니라, ‘천명의 소재’와 ‘민심의 향배’와 ‘치자의 도덕성’이다. 다만 전문성 ․ 독립성 ․ 혁명성의 이면에는 혈연에 대한 애착이 한층 강화된 차등애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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