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지역학에서 독일 이주 및 난민사 : [유럽연합과 독일] 교과목의 내용구성 사례로

2021 
1990년대 후반 이후 대학에 폭넓게 퍼진 인문학의 위기는 2000년대 들어서 유사 학과의 통폐합과 정원축소 등 실질적인 문제로 부상했고, 최근 출산율 저하와 학령인구감소에 따른 (지방)대학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실용학문에 밀린 문․사․철의 운명은 편제와 커리큘럼 개발로 이어졌다. 독어독문학 역시 독일지역학 전공이 생기며, 새로운교과목이 만들어졌으며, 지역학의 일환으로 이 개설되었고, 본고는 우리 사회와 긴밀하게 연결된 ‘이주와 난민’이란 주제로 유럽연합 속 독일의 이주변천사를 살펴보았다. 우리 옛말에 “집 떠나면 고생이다”는 말이 있다. 글로벌 시대라 하지만, 타향살이도서러운데, 자발적 이민이 아닌 정치경제적 난민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다. 하지만 인류사를 짚어보면 생활본거지를 떠나거나 떠밀리는 등 숱한 이산의 아픔이 있다. 이주 원인은 크게 경제, 종교, 정치적 배경에서 찾을 수 있다. 기근을 피해 아메리카로 떠난 독일이민사를 포함해 역으로 ‘저먼 드림’을 꿈꾼 손님노동자, 프랑스의 위그노파는 종교적 압제를 피해 독일에 피난처를 찾은 종교난민이며, 동구권에서 추방된 독일계 귀환자는 정치 난민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이민에서 난민까지 수많은 운명을 지닌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은 ‘공간과 사람’을 연구하는 지역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더구나 우리에게는 일제강점기라는 치욕의 세월이 있었고 이어진 한국전쟁을 통해 남북 분단으로 실향의 아픔을 간직한 피난민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처럼 다른 배경을 가진 독일과 한국은 그 역사적 흔적을 더듬어보면 놀랍게도 비슷한 측면이 있는데, 이는 인류사의 숙명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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