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의 심층과 시적 형상화 - 신현자의 시와 시세계를 소재로

2020 
서정이란 ‘세계와 자아의 동일’한 의식과 감성으로 서정을 문학과 시의 기반이라고 한 김준오의 ‘동일화의 원리’와 듀이의 ‘미적 체험’은 서로 맞물 린다. 이것은 바슐라르의 ‘몽상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그인가 세계인가’ 하 는 것처럼 주체와 객체의 구분 없는 ‘자아와 세계의 동일성’으로 삶과 밀착 된 정서인 ‘전통적 서정’을 말한다. 시란 곧 ‘서정시’이며 서정의 핵심과 본 질은 ‘세계와 자아의 동일성’으로 자아와 세계는 하나가되어 거리를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필자는 서정시의 연구를 통해 접한 시의 대부분은 시인의 체험 속 서정 을 토대로 형성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서정의 심층에는 한국적 정서인 ‘한’이 감성과 감정의 기저에 동화되어 흐르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한’이란 메꿀 수 없는 그리움과 못 이룬 꿈과 소망으로 포기할 수 없는 인간의 심리 적 외상이 치유되지 않은 채 자리한 응어리로 이러한 감정과 감성이 이성 을 통해 서정으로 승화하여 수준 높은 심상을 이루는 것이다. 본고는 서정 문학의 이론과 경험을 토대로 시적 화자에게 내재 된 서정이 시 작품 속에 서 어떻게 형상화되는가를 필자의 시작품 몇 편을 텍스트로 하여 작품 속 에 흐르는 서정의 심층을 살펴보았다. 1장은 서정과 서정시의 개념을 비롯 해 연구동기와 목적, 2장은 서정의 전통과 한국적 정서인 ‘한’이 서정의 심 층에 동화되어 흐름을 고찰하였고 3장에선 서정을 고백과 독백적 서정, 회 상과 후회 욕망의 서정, 이상과 미래 지향적 서정의 세 갈래로 나누어 형상 화된 서정의 심층을 살펴보았다. 그리하여 모든 시에는 삶과 유착된 개인적 ‘한’이 깃든 서정시로 창작자의 체험적 감정과 감성이 이성적 사색을 통해 심상으로 승화되고 형상화되어 시가 되어 짐을 예시된 작품텍스트 분석을 통하여 확인하였고 이러한 심상의 흐름이 깊고 심오한 세계관과 서정적 시세계로서 시인의 예술적 개성과 창조적 혼이 담긴 문학의 지향점임을 밝히었다. 또한 우리 사회의 오랜 미풍양식과 질서를 조롱하고 어지럽히며 퇴폐적 일탈을 더 참신한 작품이고 작가라 칭송하고 부추기는 현대 시류, 특히 2000년대 이후의 선정적이고 난해한 시적 표현과 세계관에는 강한 거부감 과 반의를 갖는다. 그러므로 시인은 철학이나 윤리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닌 시대를 반영하고 이끌어가는 작가로서 서로 다른 예술적이고 미적인 가치 관을 인정은 하되 이성적 사고를 지닌 기본적 ‘시대의식’과 성찰을 갖추어 야 한다는 것이 본고의 논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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