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조류 종 및 환경 요인에 따른 번식 후 조류 최적 서식지 탐색

조류는 서식지 선택에 있어서 식물 피복도 및 수자원과 같은 다양한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조류는 종마다 동일지역 및 동일 환경 내에서도 선호도가 다르다. 본 연구에서는 다양한 조류가 도래하는 흑산도에서 환경 변수들을 측정 및 평가하여 해당 변수들에 대한 각 종의 서식지 선호도를 파악하였다. 따라서 수자원 및 식물 피복도 등의 주변 환경요인이 조류에게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연구는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도 일대에서 진행되었다. 조사는 총 3차로 1차는 2019년 8월 14~16일, 2차는 2019년 9월 6~10일 그리고 3차는 2019년 9월 19~23일에 진행되었다. 조사 기간 중 조류 상 관측 시간은 일출 후 오전 7시부터 12시까지였다. 연구 대상지는 총 12지점이며 수자원 변수를 포함한 환경 변수뿐만 아니라 종 다양성 및 종 풍부도를 기반으로 선정하였다. 연구 대상지 선정 절차는 다음과 같다. 우선, 연구 대상지를 면적, 자연 상태, 수질 및 수심 등을 고려하여 분류하였다. 이후 각 대상지점을 측정하고 평가 점수를 부여하였으며, 해당지점 내에서 관찰된 조류 상을 관찰하였다. 데이터 분석은 각종과 환경 변수들의 연관성을 바탕으로 환경 요인들에 따른 종 분포 경향성을 파악하여 진행하였다. 또한 선정된 대상지의 서식지 적합성은 내륙 서식지를 중점으로 확인하였다. 해당 지점들은 추후 조류 이동 거리를 고려하여 거리가 가까운 지점들은 하나의 지점으로 통합하였고(1~3번, 6~7번 그리고 9~10번), 최종적으로 8지점에 대한 분석이 진행되었다. 연구 기간 중 대상 지역에서 관찰된 흑산도의 조류 종은 총40종이며, 각각의 종에게 영향을 미치는 서식지 내 식생, 대상지역 규모, 도로와의 거리, 수자원 등의 환경 요인들의 차이는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정준상관분석 결과에 의하면 환경 요인중 수자원이 대부분의 조류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되었다. 각 수자원 변수에서 수원의 공급력은 14종, 수계 분포(초본류 피복도 변수에 일치)는 10종과 정준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대상지에서 관측된 조류 종 가운데 약 60%가 해당되었다. 그중 산새는 수원의 공급력에 11종, 수계 분포에 7종이 양의 정준상관관계로 나타났다. 관측된 산새의 종 가운데 약 53%가 수자원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 또한 수원의 공급력은 환경 변수중에서 가장 다양한 종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자원의 중요성과 조류 서식지 선택에 연관됨을 의미한다. 12개의 연구 지점 중 4번 지점이 수원의 공급력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해당 지점에서 가장 많은 조류 종 및 법정보호 종 4종이 관측되었다. 추가적으로 식생 구조에 대한 환경 변수인 초본류 피복도는 조류 종에게 영향을 미쳤으나 유의한 결과로 해석되지 않았다. 대상지 가운데 11번 지점인 흑산도 전망대의 해당 값이 0임을 감안하면 해당 변수는 다소 설명력이 부족하다고 여겨진다. 특히 칼새와 꾀꼬리는 해당 변수와 정반대의 경향성을 나타냈으며, 멸종위기종 물수리(총 1개체)와 벌매(총 7개체 중 5개체)가 해당 지역에서 우세하게 관측되어 명확한 환경요인과의 상관관계를 파악할 수가 없었다. 본 연구 결과, 환경 변수 중 수자원 변수(수원의 공급력 및 수계 분포)가 조류의 서식지 선택 경향성에 있어서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이는 기존 연구 결과와 같이 내륙에서 수자원이 풍부한 습지와 같은 환경이 조류에게 먹이섭식 및 번식에 필요한 자원을 공급함을 의미한다.